*출판사 ( 현대지성 )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성실히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동물은 스스로 느끼고 또 반응하고 행동하는 존재라고 생각하다. 그에 비해 식물에 대해서는 동물에 비해 주체적으로 행동하는 존재라는 생각이 덜하다. 자신의 자리에서 우두커니 선 채, 태양이 비치는 곳을 향하거나, 자연환경에 따라 스스로 모습을 조금씩 바꾸는 정도의 식물이라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런 식물도 생생히 느끼고, 더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과거의 일을 기억하기도 한다는 사실을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 _ 저자 소개>
생명공학을 전공한 곽준명 저자는 처음부터 식물에 관심이 있기보다 동물에 더 흥미를 느꼈다. 제약회사에 들어가 약을 개발하는 연구원이었던 저자는 '동물실험'이라는 난관에 봉착한다. 동물의 생명을 끊지 않는 연구에 대해 고민하게 되면서 결국 제약회사를 그만두고, 식물을 이용한 분자유전학으로 길을 열어가기 시작하셨다. 동물들처럼 뇌도 신경망도 없고, 말을 할 줄 모르는 식물에 대해 연구할수록 경이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_ 목차
1장 식물의 생존법
2장 대화하는 식물
3장 지구를 지키는 식물
4장 식물의 감각
책의 모든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나무나 식물 관련 책을 종종 읽어왔지만, 고다 아야 ⟪나무 ⟫ 와 같은 에세이적인 부분이 두드러지는 책을 읽었기에, 식물의 생육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파고드는 이 책은 조금 낯설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모르던 지식을 쌓아가는 점에서 무척 흥미로운 내용들로 가득했다.
예술 분야에 ⟪서양미술사 ⟫가 있고, 과학 분야에 칼 세이건의 ⟪ 코스모스 ⟫ 가 있다면, 개인적으로 나에게는 식물분야에 이 책 ⟪ 식물은 어떻게 느끼고 행동하고 기억하는가 ⟫ 가 있다고 본다. 책의 맨 뒤에 <참고문현>의 방대함만 봐도 이 책 한 권이 나오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 알 수 있다.

<_ 인상적이었던 부분들>
_ 피할 수 없는 가뭄, 물 부족을 이겨내는 식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