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자의 조건 : 야망은 큰데 왜 아직도 평범한가 ㅣ 세계척학전집 6
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6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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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성실히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세계척학전집 책이 또 나왔다...!!!

여섯 번째 책이다.

5권이 마지막일 줄 알았는데, 6권이 또 나왔다. 당황스러웠지만, 이렇게 좋은 책을 보지 않을 수 없었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세계척학전집 시리즈 중에서 이 책을 가장 좋아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그를 초월자라 부른다.

자기를 넘어선 사람. 더 정확히는, 자기를 넘어서는 중인 사람이다. p.5


초월자는 반대 방향에서 출발한다. 그의 원점은 자신이다.남이 무엇을 가졌는지가 아니라 자기가 무엇을 하는지에서 시작하고, 남의 추락이 아니라 자기의 전진에서 가치를 길어올린다. p.32


책 제목의 '초월자'는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자기중심이 굳건한 사람, 어떤 일에도 흔들리지 않는 사람' 이다. 이 책은 '자기 극복'에 대한 이야기이다. 즉, 자기 자신을 넘어서는 길을 알려주는 책이다.


그 길은, [ 진단-해체-저항- 도약 ] 네 파트로 나눌 수 있고, 각 파트 안에는 6~8개의 챕터가 있다. 이번 책은 한 챕터를 읽고 나면, 한 달 동안 자기 자신을 관찰하라고 조언한다. '자기를 넘어서는 것도 축적'이라는 문장에서 책의 진지함과 독자에 대한 깊은 애정이 느껴진다.

⟪ 세계척학전집 철학 편 ⟫에서도 나왔던 니체가 이번 책에서는 주를 이루고 있다. 니체 외에 24명의 사상가들의 핵심 내용이 있지만, 첫 챕터의 시작과 맨 마지막 마무리를 니체가 자리하고 있다. [ 니체의 르상티망], [ 니체의 위버멘쉬 ], 그리고 제일 마지막 [ 니체의 영원회귀 ] 이렇게 3챕터가 담겨있다.


< 강자는 바쁘다 VS 약자는 기억한다 >


책 속 예시 ) 일주일 전 다툼이 아직도 머릿속에서 돌아간다. 그때 했어야 할 말들이 뒤늦게 줄줄이 떠오른다. (...) 며칠째 같은 장면을 재생한다. 그 사람은 지금 뭘 하고 있을까. 아마 그 일은 까맣게 잊고 잘 지내고 있을 것이다. p.23


"능동적인 인간에게 망각은 일종의 건강이다." - 니체, ⟪도덕의 계보 ⟫


책에서 든 예시처럼, 우리는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으면 그 일을 곱씹어 본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강자인 것이고, 초월자이다. 어제 받은 상처를 곱씹고, 다음날도 똑같은 생각을 계속한다면 약자인 것이다.


니체의 사상으로 저자는 쉽게 설명해 준다.

강자는 자신의 일을 하느라 바쁘고, 약자는 과거의 일을 기억하느라 바쁘다.


< 오해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


[ 에머슨의 자기 신뢰 ] 챕터에서도 깊은 깨달음을 얻었다.

에머슨의 ⟪ 자기신뢰 ⟫를 읽다가 다 읽지 못하고 책을 덮은 적이 있다. (나는 책 중도 하차를 매우 잘한다.) 어려웠다. '모방은 자살이다'는 말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그 핵심을 알지 못했고, 책이 어렵게 느껴졌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에머슨을 이해하고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지 알게 되었다.


책 속 예시 ) 어제 당신은 어떤 생각을 했다. 번뜩였다. 그러나 말하지 않았다. 너무 단순해 보여서, 이미 누가 했을 것 같아서, 틀릴까 봐, 웃음거리가 될까봐.

오늘 뉴스에서 그 생각을 본다. 어떤 유명한 사람이 똑같은 말을 했고, 찬사가 쏟아진다. 혁신적이고, 천재적이라고, 당신은 생각한다. 나도 어제 그 생각을 했는데, 다만 말하지 않았을 뿐인데.


부러움은 무지이고, 모방은 자살이다. 좋든 나쁘든 자기 몫을 받아들여야 한다. _ ⟪ 자기신뢰 ⟫



위의 예시처럼, 대부분의 사람은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다. 우리는 사회에서 늘 눈치를 보며 행동하는 내 모습을 발견하고 종종 마주한다. 에머슨은 '오해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라고 말한다.


< 다시 니체로 돌아가다. [ 영원회귀 ] >


마지막 챕터 [ 니체의 영원회귀 ]에서는 나의 고정된 생각의 틀이 바뀌는 통찰을 마주했다. 그 통찰은 깊은 울림을 주었고 순간 내면이 고요해지는 느낌까지 들었다.


" 모든 것이 영원히 반복된다. 당신의 삶이 토씨 하나 다르지 않게 무한히 되풀이된다." p.366



니체는 어느 날 호숫가를 걷다가 위의 문장이 번개처럼 머릿속에 들었다고 한다. 이 생각에 압도된 니체는 며칠을 눈물을 흘렸다. 영원회귀라고 하는 이 사상은 가장 큰 긍정이 될 수도 있고, 가장 무거운 짐이 될 수도 있다고 책은 말한다. 똑같은 어제가 오늘, 그리고 매일 반복된다고 생각해 보자.


초월자는 다시 살겠다고 말한다. 운명을 받아들인다. 보통의 사람은 영원회귀를 반가워하지 않고 몸서리쳐한다.


자기를 넘어서는 일은 더 나은 삶에 도착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이 삶을 영원히 원할 만큼 충실하게 사는 것이다. p.372



이 책의 저자는 니체의 방대한 책을 압축하여 쉽고 간략하게 핵심만 우리에게 전달한다. 아마도 우리가 두꺼운 니체의 수많은 책을 읽었다면, 그 핵심을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을까. 이 책은 그런 우리의 수고를 덜어준다. 저자 이클립스의 어릴 적부터 계속된 책 사랑과 끊임없고 방대한 독서 습관으로, 이 책을 손에 든 내가 많은 시간을 아끼는 혜택을 보는 기분마저 든다.


위의 내용 니체의 [영원회귀]에 대해 리뷰에서 간략하게 설명하려 해도 도무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서 단 몇 페이지로 깨달음을 얻게 될 것이다.


책의 대부분의 예시가 나였다. 그리고 평범한 우리였다. 초월자가 아니기에 더 깊게 다가왔다. 깊은 내면의 어두운 부분을 파헤치는 기분이 들어, 부끄러운 내 모습을 만나기도 했다.


이 책은 평범한 우리라면, 살면서 실수도 종종 하는 우리라면, 중요한 교훈을 얻게 될 것이다. 책에서 말하는 초월자가 아니어도 좋다. 그런 사람이 되고자 우리의 내면을 알아차리고, 자주 마주하고 돌아봄이 중요하다.


그래서 1독으로 덮어버리고 마는 책이 절대 아니었다. 읽고 또 읽고, 여러 번 읽어내야 내 것이 되는 책이었고, 쉽지 않은 책이었지만, 귀한 가르침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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