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쩍 떠나는 드라이브 전국 일주 - 전국 드라이브 길 45 & 코스 옆 차박 명소 수록
김송은.윤현철 지음 / 용감한까치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제야 알겠다, 여행이란 화려한 기념품을 모으는 행위가 아니라, 짐을 내려놓은 과정이라는 것을.

기억의 창고에 불필요하게 쌓아둔 분노와 두려움, 억울함과 집착을 하나씩 놓아버리고, 그 자리에 정말 필요한 것들만 남기는 일이라는 것을.

                             - 소설 < 열두개의 포춘쿠키 > 중 -


[ 이 책은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



여행을 떠난다는 게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늘 막연하게 생각해왔었다.

그러다 우연히 읽게 된 [열두개의 포춘쿠키 ] 소설에서 여행에 대한 평소의 생각을 바꾸게 되는 위와 같은 문장을 발견했다. 단순한 힐링을 위한 여행도 물론 좋다. 지친 나에게 휴식을 안겨주는 여행은 생각만해도 리프레시가 된다. 하지만 나에게 여행이란 이제 '내 인생에 불필요한 짐을 하나씩 놓아버리는 여행'이 되었다.



짐을 내려놓기 위해 떠나는 여행을 하기전에 계획을 세워야하는데, 파워 J가 아닌 나는 여행 계획 짜는 것도 은근한 스트레스로 다가오기도 한다. 해외여행은 돌발 상황이 많을 수 있고 타국이기에 J처럼 하루 계획을 나름대로는 알차게 계획해서 떠나지만, 국내 여행은 이상하게 훌쩍 떠나고 싶어진다.


해외여행 : 파워 J가 되는 나

국내여행 : 갑자기, 훌쩍, 문득 떠나게 되는 나


나 같은 경우 남편과 여행을 가게 되면, 주로 내가 가고 싶은 곳으로 이동 경로와 순서를 짜게 된다. (남편은 어디든 함께하는게 좋은거라며 내 의견를 잘 따라와준다) 이런 경우 지리적으로 서로 인접해서 동선을 최소화할 수 있는지, 어디부터 가야지만 그날 입장 마감에 맞춰서 관광지를 구경할 수 있는지, 점심, 저녁은 어디가 좋고 어떤 음식이 유명한지 등 찾아야 하는 정보가 한두 개가 아니다.


여행을 떠나서도 조수석에 앉아 지도 찾고 주소 찾고 또 웹서핑을 시작한다.

때로는 이 모든 일련의 과정들이 스트레스가 되기도 하는데, 이렇게 되면 여행의 참 의미를 온전히 즐기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나는 여행을 떠날 때 여행 책자를 하나 들고 다니는데, 이 책은 드라이브할 때 차에 두고 보기 좋은 책이라 추천한다.



책의 저자 김송은님은 '아리의 노릇노릇한 여행이야기'라는 네이버 여행 블로거로 활동하였고,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국내와 해외를 여행하면서 좋은 장소를 소개하는 여행 전문가다. <반나절 주말여행 > 저자, 여행 매거진 <GoOn>과 <리무브> 에디터를 거쳐 현재는 편집장으로 이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곳들을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시다.


공동저자 윤현철님은 사진에 대한 매력에 깊이 빠져드시고 추억을 소중하게 생각하시는 분이다. 이 책의 사진들은 소중한 '좋은 날들'의 기록이다.



이 책은 전국의 드라이브 코스 45곳과 미니 코스 203점이 수록되어있는 책이다.

방문하고자하는 해당 지역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이동 거리, 소요시간, 전체 코스 시간이 나와있으며, 서로 인접한 관광지부터 순서대로 나와있다.


일일이 여행 코스를 찾아서 이동 동선을 짜는 수고를 덜어주는 이 책은 어디부터 먼저 가야하는지 알 수 있는 점이 매우 편리했다. 주요 관광지를 아주 빠른 동선으로 둘러볼 수 있으며, 각 장소로 이동할 때 걸리는 거리와 시간도 자세히 적혀있다.


또 각 장소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함께, 관련 정보들이 자세하게 나와있다.

예를 들어 태안을 방문할 경우, 코스 1번으로 신두리해안사구에 대한 설명과 함께 주소와 문의 전화번호, 입장료에 대한 정보, 운영 시간까지 일일이 찾아봐야 하는 정보들을 손쉽게 만나볼 수 있다.


추가적으로, 신두리해안사구 안을 어떤 식으로 돌아봐야 하는지에 대한 꿀팁도 들어있다.

이곳저곳 여행을 했으면, 해당 지역에서 유명한 음식을 먹어봐야 한다.

태안을 방문한 경우, 태안의 향토음식 게국지가 있는데, 유명하거나 좋았던 맛집에 대한 정보도 알차게 들어있었다. 식후에는 카페는 이제 자동적으로 가는 코스이다. 좋은 카페에 대한 정보도 들어있다.


이 책의 가장 좋았던 부분은, 해당 가게의 주소, 문의전화번호, 가격, 운영시간, 주차장 정보, 반려동물 가능 여부가 깨알같이 적혀있는 부분이었다.



또 차박을 하시는 분들에게도 이 책을 권해드리고 싶다. 책 안에는 해당 관광지마다 차박추천 장소를 소개하고 있다. 고즈넉한 사진들과 함께, 주소와 편의시설 유무, 반려동물, 사워와 취사 가능 여부, 체크 사항 등 정보가 단 한 페이지에 모두 들어있어서 매우 편리할 것이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의 지형에 따라, 동해안, 서해안, 남해안 드라이브 코스를 소개한 후,

산길이나 계곡을 따라가는 드라이브 코스,

꽃놀이를 좋아하는 분들을 위한 꽃향기 드라이브 코스,

다양한 액티비티 여행이 목적이시라면 다양한 재미를 위한 드라이브 코스,

여행에서 그 지역 음식이 중요하신 분들을 위한 식도락 드라이브,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야경을 보고 싶은 분들을 위한 야경 드라이브 코스,

그리고 한국의 아름다운 섬 제주도 드라이브 코스까지 책에는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

책을 보면서 가고 싶은 여행지가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했다.

올해는 어디로 여행을 떠나볼까라는 생각에 마음이 두근두근하기도 하고, 우리나라에 이렇게 예쁜 풍경이 많구나를 새삼 느끼게 되기도 했다.



_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이 책은 여행 준비하는 시간을 줄여주고, 선택의 과정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었다. 아는 지인은 계획을 세우다가 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지쳐버린다고 한다. 즐겁고 힐링하고 위해 떠나는 여행의 시작부터 힘이 들고 또 여행을 하는 중에도 우리는 계속된 선택의 과정으로 피로도가 올라간다. 이 책은 그런 점들을 보완해주고 부담을 덜어주는 책이었다.


또 넘쳐나는 수많은 정보들 사이에서 믿을만한 방향과 정확한 정보를 제시해주는 책이었다. 요즘 AI 활용을 많이들 한다고 하지만, 여전히 잘못된 정보가 많아서 신뢰성이 떨어진다. 친정이나 시댁 가족분들과 여행을 계획할 때에도 정확한 정보가 무엇보다 필요한데 그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충분한 책이었다.


이 책을 들고 여행을 떠나면, 준비된 여정으로 인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어서 진정한 여행을 즐기는 시간이 될 것이다. 휴대폰에서 떨어져서 풍경을 감상하고 즐기는 시간이 좀 더 늘어날 것이다.

아이들과 소통하고 같이 즐기는 시간이 좀 더 늘어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