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는 총 60가지인데, 태어난 날은 나를 나타내는 글자가 된다. 글자의 구성은 위에 천간과 밑에 지지로 이루어져 있다. 일주가 지닌 특성은 전체 사주 풀이에서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된다. 물론 내 사주의 총 8글자를 다 봐야 더 자세한 나의 성향이 나오지만, 사주 구성에 따라 일주만으로 대략적인 성격이나 특성을 파악하기도 한다.
이처럼 중요한 일주를 이 책에서는 매우 상세하게 설명해 두었다. 일주의 특징,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 발전을 위한 성장 가이드, 꿀팁까지 총망라되어 있다.
나의 일주는 '감정소통가'라는 <병진일주>'이다. 일간 병화와 일지 진토가 합쳐진 말로 밝은 태양과 촉촉한 대지 같은 진토의 결합이다. 책의 설명 중에서 나의 성향과 맞는 부분을 간략하게 적는다면, 밝은 에너지와 실용적이고 열정적이며, 타인의 감정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정직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겉으로는 활화산 같지만 내면은 서늘함, 그 이중성이 묘한 매력으로 다가오는 일주라고 한다.
사주 전체를 봐야하는 이유는 나의 일주 옆에 월주가 <계묘일주> 이다. 이 일주는 '상상 설계자'라고 책에는 설명되어 있다. 겉으로는 조용하고 부드러워 보이지만, 판단은 신중하고 추진은 조용하다. 공감과 배려를 중심으로 관계를 맺고, 내면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긴다.
천간 병화 옆에 월주 계수가 떠있기에 나는 겉으로 보기에는 <계묘일주>의 성향이 강하다. 계수(비구름)가 병화(태양)을 가리기 때문이다. 어디가서 병화일주라고 하면 사람들이 의외라는 반응도 많지만, 내면은 병화일주 성향이 뚜렷이 나타난다. 일주의 성향이 약하다 싶으면 옆의 월주의 성향을 같이 알아보면 맞는 경우도 있는데 내가 그런 경우이다. 그래서 나는 늘 일주와 월주를 같이 본다.
이 책의 일주의 설명 부분도 나의 성향과 매우 잘 맞아떨어졌다.
인생을 살다보면, 늘 좋은 날만 있는 사람은 없다. 명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도, 만약 내가 힘들었던 시기에 나의 운을 미리 알았더라면, 대비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가 되었기 때문이다.

안 좋은 날들이 이어지는 시기가 오기도 하는데, 나는 이런 시기야말로 조금 더 신중하게 나 자신을 가다듬고 내실을 다지는 시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가 힘들다고해서 '왜 이렇게 힘들지.'가 아니라, 이 힘든 시기가 지나면 앞으로 좋은 날이 기다리고 있음을 알게 된다. 힘든 시기일수록 다른 일을 확장하기 보다, 나의 내면을 가다듬는 귀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또 사주에 좋은 시기가 들어오면, 좀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나의 운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운이 좋은 시기를 놓치기 보다,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시기임을 알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사주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운명을 탓하기 보다, 운명을 미리 예측하고 조심하며 대비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자신의 운명을 좀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다. 또한 집에서도 나의 사주를 아주 쉽게 풀이할 수 있다. 어렵기만 했던 사주가 너무도 친근하고 쉽게 다가온다.
사주 공부를 처음 하는 사람에게 이 책은 매우 유용한 책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