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윤동주 필사 - 별과 바람 그리고 나를 힐링하는 시간
윤동주 지음 / 북카라반 / 2025년 12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쳐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집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은 모두가 다 아는 저항시인이자 서정시인이신 윤동주 시인의 필사집이다.
총 69편의 시가 실려있는데, 첫 페이지는 우리가 너무도 잘 아는 '서시'부터 시작한다.
많은 분들이 필사를 하면서 힐링하는 시간을 보낸다.
나만의 고요한 시간을 정해두고 생각을 정리하기도 하고, 좋은 문장을 적으면서 마음 안에 또 다른 문장을 새겨 넣는다. 이런 시간이 하루하루 쌓여가면서 내면의 나를 성장시켜 나간다.
필사라는 좋은 취미를 이 책을 통해서 시작했다.
📚 윤동주 시인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필사를 하면서 윤동주 시인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그는 27세에 타국 일본의 후쿠오카형무소에서 쓸쓸하게 죽음을 맞이했다.
나이가 4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에게는 너무도 안타까운 죽음이라서 27이라는 숫자를 보는 순간, 일순 정지되는 기분이었다.
시인은 100여 편의 시를 짧은 시간 동안 남겼다.
그래서 책을 다시 한번 더 지긋이 바라본다.
나는 책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
윤동주 시인의 시를 보면, 그의 외로움뿐 아니라 굳은 결의를 시를 통해서 고스란히 느끼고 만나보게 된다.
나 또한 그런 사람이 되고 싶고, 닮고 싶어서 집중해서 필사를 해보았다.
---------
- 길 -
잃어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에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며칠 전 <오늘도 행복을 구워냅니다>소설책을 읽었다. 그 책 안에 주인공이 젊은 시절 방황하면서 위로받았던 시가 윤동주 시인의 '길'이라는 시였다. 이 시를 필사책에서 만나니 내심 반가웠다.
윤동주 시인도 20대였던 시절에 쓴 시였을까. 돌담을 따라 곧게 난 길을 걸으며, 자신이 진정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길을 찾고자했을 것이다. 시인도 방황의 시간을 보내며 잃었던 무언가를 찾아나섰을 것이다.
---------
필사책 첫 페이지를 열면 너무도 유명한 시구절이 보인다.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시.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한다'는 구절에서 그의 곱고 여린 내면과 바다처럼 넓은 마음이 느껴진다. 마지막 구절에서는 굳은 의지와 기개 또한 느껴진다.
시를 필사하면서 나도 나에게 주어진 길을 성실히 걸어가야지 다짐해 본다.
---------
📚필사를 하면서 느낀 점
윤동주 시집을 필사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윤동주 시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진 점이다. 학생일 때 바라봤을 때는 바다처럼 넓고 커다란 어른으로만 보였다면, 나이가 들어서 바라본 시인의 시는 보듬어 주고싶으면서 배울 점이 많은 시인이었다.
또, 시인의 시를 필사하며 강인해져가는 내면의 나를 만나게 된 점이 좋았다. 나도 시인처럼 나의 길을 만들고 성실히 나아가야지, 그 마음은 언제나 순수하면서 맑은 마음으로 시작해야지... 필사를 하면서 다짐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필사할 공간이 많아서 두 번 세 번이고 쓸 수 있다. 한 줄로 써 내려가도 되고, 필사를 잘하시는 분들은 그림을 그리면서 시를 감상한다면 더 멋진 필사집이 완성될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