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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옆 철학카페
김용규 지음 / 이론과실천 / 2002년 2월
평점 :
절판
대형 서점에 가보면 이 책은 영화코너가 아니라 철학코너에 진열되어 있다. 그 정도로 이 책이 철학에 둔 비중은 상당히 크다. 그냥 영화 줄거리를 나열하고 작가의 느낌이 좀 들어간 그런 시시한 영화평, 심심풀이로 읽을 수 있는 수준의 책은 아니다. 계속 생각하도록 만드는 책이다.
그러면서도 영화 자체에 대한 소개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사실 이 책에 소개된 영화 중에 일반 대중이 모두 좋아하고 아는 영화는 그리 많지 않다. 중앙역, 나라야마 부시꼬, 솔라리스 등등 제목마저 생경한 영화가 많다.
그러나 영화 소개에 너무 비중을 두지 말고 김용규작가가 6가지 장으로 나눈 인생살이에 촛점을 두고 본다면 그야말로 고개가 절로 끄덕일 한마디 한마디이다. 희망, 행복, 시간, 사랑, 죽음, 성...흠..인생살이의 중요한 6가지 이야기를 각 영화의 상이한 줄거리와 말하고자 하는 바에 따라 나눠 소개한 것이 편하게 다가온다. 그리고 풍부한 해설과 주석자료 첨가가 즐거운 독서에 한 힘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