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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롭, 드롭, 드롭
설재인 지음 / 슬로우리드 / 2025년 7월
평점 :
#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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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소멸하는 순간,
기존의 세상은 사라지고 새로운 세상이 시작되는 순간,
모든 것이 말끔하게 사라지길 바라는 마음과 동시에, 그래도 곁에 누군가 있었으면 하는 아이러니를 담은 사회 판타지 소설.
사회적 문제에 기발한 상상력을 더한 이야기들이라 재밌게 읽히지만, 훅 들어오는 주제가 가볍지 않았다.
4개의 이야기가 담긴 단편소설집.
가정 폭력을 다룬 "미림 한 스푼"
인구가 점점 줄어들어 걱정인 "드롭, 드롭, 드롭"
권력을 지키기 위해 못할 게 없는 세상을 욕하는 "쓰리 코드"
신의 뜻을 무조건 따르는 사람들 이야기 "멸종의 자국"
4개의 SF세상이 존재하는 단편소설집.
외계인이 출현하는 "미림 한 스푼"
사람의 시간이 거꾸로 가는 "드롭, 드롭, 드롭"
가상 현실에서 사는 사람 "쓰리 코드"
빛기둥과 파도로 나타나는 신 "멸종의 자국"
어떤 입장에서 보아도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소설은 재밌어야 한다는 입장이라, 그건 합격점에 가까웠으나, 주제는 묵직했다.
저자는 소설을 통해, 언젠가 한번쯤은 궁금했을 질문을 마주하길 바랐을까?
"어떻게든 되겠지."라고 덮어두었던 문제를 이젠 생각해보라고 등떠미는 소설이었다.
가정 폭력이 의심됐지만 모른 척 했던 눈, 인구 감소 문제가 심각하지만 내 인생이 먼저인 삶을 선택한 사람들을 부러워했던 마음, 꿈이 있었지만 안되는 이유만 찾았던 시간들, 자신의 신을 믿으라는 사람들에게 등돌리고 말았던 나. 맞서지 않는 것으로 선택을 했다고 생각했지만, 이 소설을 읽고 깨달았다. 회피였다는 것을. 맞서던가, 동조하던가의 문제에 엮이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이 소설은 마냥 재밌게 읽기엔 마음 한구석이 찌릿했던 모양이다.
한국적 감성.
SF적 조미료를 톡톡.
사회적 문제를 직시하게 하는 스토리.
지독히 힘들고 외로웠던 현실에서 벗어나, 안전한 곳에서 살고 싶었던 주인공들.
세상이 끝나는 날을 상상하다, 종말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을 깨닫게 하는 이야기들이었다.
세상이 끝나는 날 마지막에 남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소설을 통해 확인해 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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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_p65
"진짜 쓸데없는 일 참 잘하지."
미림은 중얼거렸다. 1시간 안에 세상이 멸망하는데 애 하나를 억지로 구해 봤자 뭐 어쩔 것인가. 아이가 그 멸망을 살아서 통과할 수 있으리란 보장도 없지 않은가.
>밑줄_p117
너는 항상 너 혼자만 고상하고 잘났지? 망할 뻔한 나라가 간신히 살아나고 있는데 왜 지랄이야, 지랄이. 너는 그 개xx랑 평생 둘이서 그렇게 갇혀서 살아! 개xx도 개xx다워야지, 어디서 사람 보고 꼬리 칠 줄도 모르는 등신 같은 x를 주워 와서는..."(...)
"네가 걔 데리고 살아 봐, 평생 파양할 생각하지 말고!"
>> 이 서평은 슬로우리드(@slowread_publishing)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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