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 나를 지키고 관계를 지키는 일상의 단단한 언어들
김유진 지음 / FIKA(피카) / 2020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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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만족도 ★★★★★

여러 가지 대화와 말에 관한 에피소드로

나를 지키고 관계를 지키는 단단한 언어를 가져보라고 권하는 책

이 책은 내게 묵직했고, 깊이 있는 생각을 하게 했다.

 

 

 

책으로 말할 것 같으면~

 

타로나 사주를 보러 가는 진짜 이유는?

타로나 사주의 결과가 100% 좋기만 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럼에도 들으러 가는 진짜 이유는 뭘까?

 

각 챕터들은, 대부분 저자의 질문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의외의, 좀 놀라운 답을 낸다

읽고 나면 ~~~~~~~할 정도였다.

이것도 그렇다.

 

우리는 주인공이 되고 싶어 한다. 그런데 어른이 되어갈수록 주인공보다는

역할의 가짓수만 늘어나는 단역의 삶을 산다고 말한다. 그래서 목말라있다.

오로지 나를 향한 관심과 위로의 말에...

타인의 입을 통해 나를 듣는경험을 원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주의 말, 강연의 말, 상담의 말, 명언 등으로 얻고 싶지만, 좋은 말들은 일방통행적이다. 일시적이다. 좋은 말보다는 우리에겐 상호 보완적이며 지속적인 대화가 필요하다

대화로 상처를 받고 주거니 하지만 대화의 희열을 원한다.

 

다 적지는 못했지만, 저자가 주는 말에 매우 공감을 했다.

그래서 나는 서로 호흡하며 주거니 받거니 하는.

좋은 대화를 나눠야하겠다는 결심을 했다.

 

 

릴케의 생각, 물 식힘 그룻(숙우)로 보는 깨달음

이 챕터는 거의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데,

이거 읽고 나서 뭔가 마음에 묵직하게 들어왔다.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책은, 시인 릴케가 작가를 꿈꾸는 카푸스와 약 5년 동안 주고 받은 편지를 묶어 놓은 것이다.

거기서 릴케가 에 관해 이야기하고 저자가 설명해주는 부분이 묵직했다.

 

말은 우리 생각보다 작아 우리의 생각과 감정을 다 담지 못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나의 생각과 진심을 다 담아 말을 한다 해도 완벽하게 싣지 못한다.

덜 실리거나 너무 많이 실리거나 너무 적게 실려서 내 입을 떠나게 된다.

, 인간의 말은 완전하지 않다. 불완전하다는 사실


그러니 상대의 비난과 칭찬을 무조건 마음에 들이지 말자.

내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면 최대한 늦춰서 듣자. 일명 듣기보류다.

 

이 듣기 보류를, 다도에서 물 식힘 그릇으로 표현해주는데

얼마나 감탄이 나오던지!!!!

나도 다도는 모른다(ㅋㅋ) 그런데 물 식힘 그릇의 용도는 무엇인고?

차는 종류에 따라 좋은 맛을 내기 위한 온도가 모두 다르다고 한다.

그래서 물을 식히기 위해 쓰는 그릇이 물 식힘 그릇(숙우)이다.

이런 그릇을 내 안에도 들여놓자고 한다.

듣기 좋은 말이든 상처가 되는 말이든 그것을 바로 받지 않는다.


나의 숙우에 한 번 옮겼다가 담는 것이다. 물론 상처의 말은 상처를 낸다.

그러나 바로 받지 말고, 최대한 늦춰서 들어보자는 것이다.

 

고유한 나 자신 그대로를, 내 말들을 가지고 살자!


저자는 에필로그로 마무리를 한다.

이 세상에서 유일하며 고유한 나 자신을 보자고 말이다.

다른 사람들의 말, 글에만 의존하지 말자.

그리고 그런 말로 인해 나의 기대나 기준을 높이지 말자.

그런 기준 없이 나 자신을 보자.

그리고 내 말들을 가지고 살아가자고 한다.

 

우리는 남과 같아지려고 자신의 4분의 3을 잃어버린다. -쇼펜하우어

로 글을 마친다.

 

이 책은 내게 묵직했고, 생각하게 하는 깊이 있는 글들이었다.

 

 

 

BYESEE U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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