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머리 앤 별글클래식 파스텔 에디션 21
루시 모드 몽고메리 지음, 정영선 옮김 / 별글 / 2020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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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만족도 ★★★★★

빨강머리 앤 반갑다. 고전은 처음인데 참 재밌네!

쉽게 읽혀지는 고전, 쉽게 읽히기 위해 노력한 별글출판사(굿)

함께 웃고 함께 분노하고 함께 통쾌했던

 


책으로 말할 것 같으면~(칭찬일색)

사실 빨강머리 앤 태어나서 처음 읽어보았다 (...)

그만큼 난 고전, 소설 이런 문학종류를 찾아 읽지는 않는다(구차한변명)

전에 MKTV에서 김미경님이 소개해줬었던 빨강머리 앤이 생각이 났다.

그땐 그냥 영상만 보고 아 그런 책 있구나! 하고 넘어가서 머리에 남은 건 없지만, 언젠간! 읽어보리!! 했다. 그 날이 왔네 드디어! ㅎㅎ

책을 만나기 전, 설레는 감정을 품었다. 도대체 어떤 책이길래!!!

 

지은이를 보니, 1874년생?!(~~~~)

1908년에 빨강머리 앤이 출간되었고,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

상까지 받았던 그러한 책을 난 이제서야 읽어본다.

노래만 언뜻 언뜻 안다. 만화도 챙겨보지 않았지만, 빨강머리 앤의 성우 목소리가 기억이 나는 것 같다(ㅋㅋㅋ)

그리고 빨강머리 앤이 고전인지는 꿈에도 몰랐다.

내가 읽은 빨강머리 앤은, 별글 출판사에서 옛날 번역은 그대로,

쉽게 읽어 내려 갈 수 있도록 번역을 해주었다.

고전이라고 하면 어렵고 좀 다가가기 힘든 부분들을 대폭 개선해주었다.

그래서 세계명작(고전)’을 가벼운 에세이처럼 편하게 재미있게 읽어내려갔다. 책은 작고 귀엽지만 꽤 두꺼운 면모가 있다.

그러나 막상 읽어내려가보니 금방 금방 읽게 되었다.

그리고 진짜 재미있게 읽었다는 점이다.

나와 같이 아직 빨강머리 앤을 입문하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별글클래식 파스텔 에디션 21 빨강머리 앤을 추천해본다.

 

 


책을 읽고 느낀 것들

빨강머리 앤의 성장드라마 같다. 정말이지 나도 몰입하면서 읽어내려갔다. 마치 앤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마냥...

읽을수록 글이 영화처럼 그려졌다.

앤과 같이 분노하고, 슬퍼하고, 행복해했다. 엄청 웃기도 했다(ㅋㅋ)

 

앤은 뭐랄까. 상상력이 정말이지 풍부하다. 나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그런 모습이였다. 상상이 너무 구체적이다. 마릴라도 인정한 상상력이였다.

그리고 낭만을 좋아한다.

외모에 매우 민감하다. 특히 빨강머리, 주근깨... 싫어한다.

한 번은 레이첼 부인이 보자마자 외모 지적을 했다고 처음 보는 사람에게 불 같이 열을 냈다. 근데 난 속으로 매우 통쾌해했다. 잘했다고 생각이 들었다(ㅋㅋㅋ) 앤은 사랑도 미움도 강렬한 아이였음이 분명하다.

그리고 사실 레이첼 부인이 처음에 좀 그랬다!

김미경도 그러지 않았는가!

나에게 언어로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과는 싸워야한다고!!!

앤에게 한 표 던진다. 참고로 결국엔 사과를 했으니 걱정말자!

 

앤은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첫 집, 두번째 집을 지나 고아원에 왔다.

오기까지 앤은 참 바쁘게, 힘들게 살았던 것 같다.

남의 집살이를 하느랴 말이다 ㅠㅠ 얼마나 서럽고 힘들었을까!

그럼에도 앤은 상상력으로 자기에게 닥친 어려움들을 헤쳐나갔다.

정말 대단하고 존경스럽다. 과연 내가 그러한 위치에 있다면....?

앤처럼 버텨낼 수 있었을까? 그 어린나이에? (ㅠㅠ)

그런 고통 속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었을까 싶다.

근데 앤은 찾았다.

 

끔찍했던 고아원에서,

어떠한 착오로 매튜, 마릴라 부부네 집으로 입양을 오게 되었다.

매튜는 여자는 안 좋아하는데, 앤은 좋아했다. 마릴라는 처음에는 경계하고 입양을 하지 않으려 했지만 결국에는 앤을 받아들인다.

앤과 함께 하면서 마릴라의 감정이 변화가 되어간다.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지만, 마릴라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앤에게 빠졌다.

앤을 가엾게 여기고 정말 사랑하고 있었다.

 

앤은 놀랍도록 친화력이 높다. 상대에게 다가가는 속도가 남다르다.

자기를 늘 혼내는 마릴라에게 먼저 손을 잡은 것,

핏기 없는 볼에 열정적인 입맞춤을 한 것도. 그 시작은 앤이였다.

마릴라는 앤과 같이 통쾌하게 느끼는 부분도 있었고, 좋으면서도 자기의 속내를 겉으로 표현하지는 못했다. 초중반에 말이다.

 

앤은 공부도 잘했다. 본인이 하고자 하면 못할 것이 없는 거침 없는 아이같았다. 정말이지 강렬한 친구다. 근데 나름 허당끼가 있었다.

한 번은 마음의 친구, 사랑하는 다이애나에게 처음으로 쓰는 편지를 보았는데, 왜 이렇게 웃기던지 ㅋㅋㅋㅋㅋㅋㅋㅋ 없지를 업지로 쓰고 무튼 엄청 웃겼다. 지금도 생각만 하면 웃음이 나온다(ㅋㅋㅋㅋㅋ)

 

여기서 나오는 표현들은 참으로 낭만적이다. 앤이 낭만을 좋아해서 그런가?

쓰라린 고통의 눈믈이 흐를 거예요

기다리는 동안의 즐거움은 어떤 것으로도 막을 수 없어요.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게 더 나쁜 것 같아요

제 경험상 단단히 마음먹기만 하면 거의 항상 모든 걸 즐겁게 할 수 있어요. 물론 단단히마음 먹어야 그렇긴 해요

 

BYESEE 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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