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튼 애비 애프터눈 티 쿡북
다운튼 애비 지음, 윤현정 옮김 / 아르누보 / 2023년 5월
평점 :
절판


다운튼 애비는 20세기 초의 시대적 배경을 중심으로 영국 문화를 소재로 한 드라마이다.
그랜섬 백작 부부에겐 세 딸이 있는데, 후계자 겸 사위가 될 예정이었던 사촌 패트릭이 타이타닉호 침몰사고로 사망하게 되고, 그런 와중에 여자는 재산을 상속받을 수 없다는 당시 영국 사회의 법령에 따라, 그 다음 남자 후손인 먼 친척 매튜가 후계자가 되기 위해 맨체스터에서 다운튼으로 오게 된다. 가문의 룰을 따라야 한다는 아버지의 말에 불만을 품은 첫째 딸 메리와 그 집 세 딸 중에 한 명과 자신을 결혼시킬 거라고 불만을 터뜨리던 매튜는 차츰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고, 매튜가 다운튼에서의 생활을 시작하며 그랜섬 백작가와 그 친척, 다운튼 애비의 고용인, 다운튼 마을의 사람들을 둘러싼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드라마가 그리는 시대에는 사교 에티켓과 가정 관리가 중요시되었다.
집을 방문한 손님에게 차를 끓이고 대접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것은 여성이 차에 대한 주도권을 가진 시대에서 이어져온 것으로 가정 내에서 권력을 쥐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 책은 드라마 속 영국 문화와 함께 전통 음식을 소개하고 레시피를 담은 책이다.
영국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나라이지만 음식에 있어서만큼은 유독 유럽의 다른 나라들에 비해 맛없다는 평을 듣는다. 대표 음식이라 할 만한 것이 적다.

이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영국의 기후가 일조량이 적고 기온도 낮아 농작물이나 각종 음식 재료들을 키우기 힘들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고, 18세기의 산업 혁명으로 도시 노동자들이 늘어나 시간이 오래 걸리는 전통 음식을 만들 시간이 부족해져 전통적인 조리 방법이 많이 사라졌으며, 두 차례 세계 대전을 겪으며 요리가 더욱 간소화되었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다.

책에 나온 다양한 종류의 빵을 보더라도 재료는 같은데 다양한 식감과 맛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놀랍다.
그렇지만 만드는 과정을 보면 세계 대전을 겪으면서 간소화(?)되었다...는게 맞나 싶을 정도로 번거롭다.

이 책은 총 4개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1. 페이스트리, 번 & 비스킷
2. 케이크, 타르트 & 푸딩
3. 샌드위치 & 핑거푸드
4. 잼 & 스프레드

약 140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80여 가지의 차와 디저트의 레시피를 담고 있다.
음식을 찍은 사진이 매우 디테일하여 보고 있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침이 주르륵 흐를지 모르니 주의하도록 하자.

요즘 공부한다고 여러 카페를 돌아다니고 있는데 이 책을 읽어보면 카페 창업에 대한 숨은 열망이 차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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