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내게 바라는 것은 오직 내가 그의 질서에 순응하는 것, 그리하여 그의 왕국을 허물려 들지 않는 것뿐이었다. 실은 그거야말로 굴종이며, 그의 질서와 왕국이 정의롭지못하다는 사실에 비춰 본다면 그 굴종은 내가 치른 대가 중에서 가장 값비싼 대가가 될수도 있으나, 이미 자유와 합리의 기억을 포기한 내게는 조금도 그렿게 느껴지지 않았다.-88쪽
나는 아무래도 느닷없는 그들의 정의감이 미덥지 않았다....중략.... 내 눈에는 그 애들이 석대가 쓰러진 걸 보고서야 덤벼들어 등을 밝아 대는 교활하고도 비열한 변절자로밖에 비치지 않았다.-122쪽
적은 수의 사람들에게 주어진 권력이 여러 사람들의 지지를 받지 못한 채,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개인의 자유와 진실을 무시한다면 커다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또한 그런 잘못된 몇 사람들에게 많은 힘을 주고 나서 그를 통해 더 큰 이익을 얻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는 점도 일깨워 주고 있다.-15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