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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변화시키는 100가지 방법
나카야마 요코 지음, 고은진 옮김 / 고려문화사 / 2000년 5월
평점 :
절판
한 가지에 두 페이지. 100가지나 되니까 다양하기는 하다. 쉽게 쉽게 읽을 수 있고, 따라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들도 있다. 하지만 다 읽고 나서 책을 덮고 나면 생각나는 게 없다. 뭔가 따라해 보고 싶은 게 있었던 것 같은데, 그냥 귀찮아진다. '집안에 있는 모든 거울을 윤이 나게 닦는다' '목욕 시간을 두 배로 늘린다' '싫은 일부터 한다' 등등, 뭐 백번 지당한 말들이지만, 습관에 관계된 문제라 사실은 쉽게 개선하기 힘든 부분들이기도 하다. 그냥 아, 잘 나가는 사람들은 이렇게 살겠구나, 하면서 드라마를 보듯 스쳐지나가고마는 것 같다. '프로라는 자각을 갖는다' '자신의 특기를 발견한다' 등 쉽지 않은 것들, 어떻게 보면 다른 책에서는 한 권 전체를 할애해서 설득하고 있는 것들을 이건 단 두 페이지씩에 걸쳐 적어놓고 있다. 책 판형이 큰 것도 아니다. 결과적으로 이것은 리스트일 뿐, 날 설득하지는 못했다. 심심해 죽을 것 같은 사람이 아니라면 쉽게 도전할 수 없는 리스트들이다. 읽는 동안에 <이렇게 산다면 멋질 것 같다>라는 대리 충족은 어느 정도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