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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대통령 최진실의 아름다운 열정
최진성 지음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하루가 24시간이라는 말은 거짓이다. 하루라는 시간은 순전히 주관적인 길이로 어떤 사람에게는 48시간처럼, 어떤 사람에게는 10시간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반대로 어떤 사람은 하루를 30시간처럼 쓰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하루를 단지 6시간처럼 쓰기도 한다.
최진실은 8년 연속 현대 자동차의 영업 판매왕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왜? 다른 영업 사원들이 놀고 있어서일리가 없다. 대부분의 직원들이 성과를 거두기 위해 저마다의 방법으로 고객과 함께 하루를 보내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눈에 띌 정도의 판매 실적을 지속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전혀 그렇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무엇이 그 차이를 만들까? 사실 그의 가명의 의미를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할지도 모르겠다. 나이트클럽 웨이터가 사람들이 자신의 이름을 듣는 순간 자신을 기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강호동, BBK, NOW, 신창원 등의 이름을 쓰는 것에 착안, 본인의 이름을 당시 가장 유명세를 떨치던 '최진실'의 이름을 사용했고, 시기에 따라 카 마스터 최진실, 영업 대통령 최진실과 같은 수식어를 붙여서 다녔다. 모든 것들은 사람들이 자신을 기억하고 마음의 문을 열도록 하는 것. 일단 이것만으로도 크나큰 장벽을 넘어서는 것이기 때문이다.
마음의 문을 열었으면 그 다음부터는 오히려 당연한 절차가 기다리고 있다. 고객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 그리고 이미 물건이나 서비스를 판매한 고객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배려를 하는 것. 우리가 영업사원이나 판매사원에게 왜 냉담한 태도를 취하는가? 그건 물건을 사기 전에는 간이라도 빼줄것처럼 갖은 감언이설과 포장된 이미지로 접근해 오다가 물건을 사고 난 뒤에는 버려지는 이중적인 태도때문이 아닌가. 자동차 보험이든 생명보험이든 보험을 들고 나면, 1년에 한두번 연락이 올까 말까인데다가 그나마도 전체발송 문자 수준이다. 그러다가 계약을 해지하거나 변경하려 들면 다시 친한척 늘 관심을 가지고 있는척 전화로 연락해 오는 그런 이중성 때문이다.
최진실이 인기가 있는 것은 보험이라는 상품을 파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보험에 자기라는 상품을 함께 끼워팔았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과연 그렇게 살고 있는가. 나는 과연 나의 삶에 나를 완전히 투영시켜 살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있는가? 이런 의문들을 깊게 생각해 주는 좋은 책이었다.
p. 38 영업은 밥이다.
나는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고객을 만날 준비가 되었으며 그것이 진정한 프로페셔널의 조건이라 생각한다.
p.88 조기축구회에 2백만원을 후원한다고?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나는 준다'의 미래형을 써보라고 문제를 냈더니 대부분의 아이들은 '나는 줄 것이다'라고 했는데 한 아이만 유독 다른 답을 썼다. 그 아이의 답은 이러했다.
'나는 받는다'
문법적으로는 틀릴지 모르지만 상호성의 원칙에 따르면 일리 있는 답이다. 프랑스의 유명한 인류학자 마르셀 모스도 이런 말을 했다.
"사람이 선물을 주고 받는 과정에는 세 가지 종류의 의무가 있다. 선물을 주어야 하는 의무, 선물을 받아야만 하는 의무, 그리고 받은 선물에는 언젠가 보답해야 할 의무 말이다."
세일즈맨은 고객에게 '계약 성사'라는 선물을 받기만 하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고객들에게도 엄연히 베풀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씨앗을 뿌리는 농부의 마음이다. 지금 당장 2백만원을 지출하지만 나중에 더 큰 열매로 나에게 돌아올 것이라 믿어라. 영업 사원들은 어쩌면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는 속담을 항상 마음에 담아둬야 한다. 영업 사원의 본질은 무언가를 파는 사람이 아니라 무언가를 베푸는 사람이다.
전쟁터에서 포로로 잡힐 뻔하다가 살아남은 한 병사의 이야기를 알고 있는가? 1차 세계대전 중 독일의 한 병사는 적의 참호헤 잠입해 적군을 생포해오는 것이 주요 임무였다. 어느 날 혼자 참호에서 식사를 하던 병사를 생포하는데 성공했는데 그 적군 병사는 먹고 있던 빵 한 조각을 독일군 병사에게 건넸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독일군 병사는 그 병사를 풀어주고 만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이 가진 작은 것을 먼저 베푼다면 목숨과도 맞바꿀 수 있는 기적을 경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