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소문 그대로였습니다. 감정과 사건이 폭풍처럼 몰아치는 소설이에요.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며 흘러가던 이야기가 하나로 합쳐지는 순간, 숨 돌릴 틈 없이 휘몰아칩니다. 누구도 완전히 이해할 수 없고, 또 완전히 미워할 수도 없는 인물들. 얄궂은 인연과 운명이 얼마나 질긴지 실감하게 돼요. 읽는 내내 심장이 두근거려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 강력한 이야기. 『브로큰 컨트리』, 진짜 태풍 한가운데로 들어가는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