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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과 함께 온 버스 국민서관 그림동화 190
오자와 미키 지음, 마루야마 아야코 그림, 김숙 옮김 / 국민서관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너무 사랑스럽고 곱고 따뜻하며 꽃향기가 느껴지는 듯 하고 가슴이 몽글몽글 해지는 그림책이다.

 

 

 

 

 

벚나무 꽃몽우리를 보고 할머니네 양배추를 생각하는 달래.
할머니가 만들어 주시는 양배추말이찜이 좋아서 할머니 댁에 가고 싶어한다.

 

 

 

 

어린 동생이 있어서 할머니댁에 한동안 못 가겠다고 하니 달래가 아쉬워한다.

 

 

 

 

한달 전 동생이 태어난 우리집과 상황이 비슷해 보이네.
첫째가 이 장면을 보며 '아가야 왜 울지?'하며 동생이 울때마다 내게 하는 질문을 그림속 아기를 보며 묻는다.

 

 

 

달래가 할머니 집에 못 가니까 할머니께서 양배추와 유채꽃, 편지와 할머니 친구인 배추벌레를 보내주셨다.

 

 

 

달래는 배추벌레를 키우기로 하고, 배추벌레를 그리고 마음을 담아 할머니께 편지를 썼다.
요즘 편지를 쓰는 일이 아예 없는데 글자를 잘 쓰지 못하는 달래가 마음을 담아 보내는 편지와 그림을 보니 할머니를 생각하는 달래의 마음이 느껴져서 참 따뜻하다.

 

 

 

 

 

 

 

 

배추벌레가 번데기가 되고 벚꽃이 활짝 피었을 무렵 나비가 되었다.
달래는 나비에게 자기 대신 할머니댁에 놀러 가 달라고 이야기한다.
다음날 튤립 속에 할머니 집으로 가는 버스표가 들어가 있다.
그때 나비 무늬 버스가 와서 엄마와 달래와 아기를 태우고 하늘을 날아 할머니 집으로 데려다 주었다.
하늘을 날아 가는 버스 그림이 너무 예뻐서 한참을 봤다.
벚꽃 양탄자를 밟고 버스는 따스한 봄 속으로 달려간다.
지문도 시를 읽는 듯 예쁘다.

 

 

 

드디어 할머니를 만난 달래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 할머니의 얼굴에도 미소가 가득하다.
노란 유채꽃 풍경에 배추흰나비가 날아다니고 할머니 품에 안긴 달래.
어느하나 사랑스럽지 않은게 없다.
하나하나 다 예쁘고 지금 여름을 향해가고 있지만 내가 봄에 와있는 듯 느껴진다.

 

 

 

아들보다 내가 더 감동한 그림책. 마음이 따뜻해지고 나를 봄으로 데려다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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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
이탁근 지음 / 한림출판사 / 2017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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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살아들이 요즘 싫어!! 를 입에 달고 산다. 난 이렇게 부정적인 말을 가르친 기억이 없는데 말이다. 일부러 가르쳐주는 긍적적인 말보다 스쳐지나 가는 부정적인 말을 빨리 배우는 듯하다. 뭘 해도 뭘 물어봐도 싫다고 하는 아이에게 좋아한다는 표현, 긍정적인 단어를 많이 알려주고 싶은게 엄마 마음 아니겠어? 그래서 기을어를 아들에게 읽어주었다.

어떤 것을 보면 몸이 기운다는 주인공. 그 사실을 비밀을 알려주듯 엄마에게 이야기 한다.




엄마, 내가 신기한 거 가르쳐 줄까?




텔레비젼에 만화영화가 나오면 몸이 기울어.



단짝인 준오를 보면 몸이 기울어.



문구점에 있는 티라노를 보면 몸이 기울어.



아이의 이야기를 듣던 엄마가 너만 그런게 아니라 엄마도 널 보면 기운다고, 좋아하는 걸 보면 기우는 거라고 알려준다.



좋아하는 걸 보면 기운다는걸 알게된 아이는 엄마에게 진짜 비밀을 이야기한다. 같은 반 여자아이를 보면 기운다고~ 그 아이에게 '널 좋아해' 나 '널 보면 내 몸이 기울어' 같은 말은 하지 않고 얼굴을 붉히고 수줍어하며 책이 끝난다. 이렇게 끝이야? 싶었는데 마지막 속지에 두 아이가 가까워지는 그림이 나오는 걸 보고 해피엔딩이구나 라고 느꼈다면 드라마를 좋아하는 아줌마같으려나.



기울어를 읽어주고 아들에게 넌 뭘 보면 몸이 기울어? 하고 물어보고 엄마는 널 보면, 아빠를 보면, 맛있는 빵을 보면 기운다고 이야기했다.
무조건 싫다고 말하기 보다 좋아한다, 사랑한다고 말하자고, 좋아하는 걸 떠올리기만 해도 즐겁고 행복해지지 않냐고 아이에게 이야기했다. 다 알아들었는지 알수 없지만 사랑한다고 꼭 안아주었다.

이 책은 행동을 통해 마음을 표현하고 말로 마음을 표현한다고 알려줄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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