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같기도 하고 페이지를 좌르르 넘기면 애니매이션이 될것 같은 그림책이다. 의성어, 의태어가 많이 들어가고 문장이 짧고 리듬감있어서 음을 넣어 노래로 불러도 될것 같다.나나의 바구니에 사과가 하나. 언덕 꼭대기에서 간식 시간. 이렇게 문장이 서술 없이 끝나서 동시같다.
언덕꼭대기에서 떨어뜨린 사과를 잡으러 나나가 뛰어 내려가고, 그 다음 토끼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또 다람쥐에게 도움을 요청해서 다 같이 사과를 따라 뛰어 내려간다.
그냥 달려가지만 않고 빙그르르 돌면서, 데구르르 돌면서 사과를 잡으러 간다.
곰 등에 사과가 콩! 다람쥐가 콩! 토끼가 콩! 나나가 콩!곰을 만나 사과와 나나, 다람쥐, 토끼가 멈춘다.사과가 콩! 다람쥐가 콩! 토끼가 콩! 나나가 콩! 할 때 나도 모르게 노래부르듯 읽어지게 되었다.콩콩콩~♬ 내 마음대로 음을 붙이고 가사도 작사해서 부르듯 읽어줬다.
나나와 동물 친구들은 사과의 향기를 맡으며 맛있겠다며 군침을 삼킨다. 나나가 친구들에게 언덕 꼭대기에서 다같이 먹자고 제안하고 다 같이 다시 언덕 꼭대기로 올라간다.
새빨간 사과를 아삭아삭, 바삭바삭, 와작와작 다같이 사이좋게 나눠먹는다. 곰에게는 한입꺼리 밖에 안되는 사과지만 넷이 사이좋게 나눠먹는다. 사과 하나로 동물 친구들과 우정을 쌓고 추억을 만들어 간다.
사과를 맛있게 먹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사과 씨앗을 언덕 꼭대기에 다 같이 심는다. 사과 따라다니느라 시간이 많이 지났는지 노을이 지고있다. 사과 외에 색이 하나도 없었는데 책장 위로 빨갛게 노을이 지는게 예쁘다. 사과가 분명히 열릴꺼라고 기대하며 친구들이 헤어진다. 언덕 꼭대기에 사과 나무 한 그루가 자라나면 언덕이 더 멋져지겠다. 나무에 사과가 주렁주렁 열리고 나무 그늘 아래에서 낮잠도 자겠지?
책을 덮으니 사과나무가 자라난게 보인다. 와! 아이들이 심은 씨앗이 정말 나무가 되었네.
요즘 수박을 자주 먹었더니 사과가 하나를 읽으면서 "사과 씨 있어? 수박 씨 있어?" 하며 수박씨, 사과씨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사과나 수박을 먹고 나나와 동물 친구들처럼 씨를 심어서 싹이 나고 열매가 맺히는 걸 직접 보여주고 싶어졌다.
사과 하나로 친구와의 우정, 나눠 먹기, 언덕에서 즐거운 달리기, 자연관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