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괴물의 탄생 배경이나 역사 같은 흥밋거리를 예상했건만,이 방대한 자료를 어떻게 한 권으로 다 정리했을까 싶을 정도로 굉장히 고영양가(?) 서적이었다.아주아주 오랜 옛날, 이제 막 ‘인간’이란 존재가 짐승 위에 올라섰을 때부터 괴물의 역사는 시작된다.보이는 것이 전부였고, 성 관련 지식조차 없던 때라 자신들과 다른 생김새의 인간은 가차없이 ‘괴물’로 분류해버린다.지금이야 여러 모습의 인간이 있고 지식도 빠르게 찾아 습득할 수 있는 시대이며 세세한 병명들이 모두 구분되어 있지만, 그 옛날엔 여자가 기형아를 낳으면 임신 기간 중에 흉하게 생긴 것을 보거나 괴물이 나오는 그림책을 봐서라고 치부해버렸단다.백인 부부에게서 피부가 까만 아기가 나오면 아내의 외도를 의심하는 게 아니라 흑인을 상상해서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이런 듣도보도 못했던 괴물의 탄생 역사를 당시의 그림이나 전단으로 보여주면서 설명해주니 흥미롭지 않을 수가!하지만 21세기인 지금도 ‘괴물 만들기’는 여전히 이름만 바꾸어 진행중이다.2020년 폴란드 대통령만 하더라도 성소수자는 사람이 아니라며 LGBT 없는 구역을 만들기도 했으니 말이다.태초의 인간은 남성과 여성의 생식기를 모두 가지고 태어났다는 설부터 현대 AI에 이르기까지의 굵직한 역사들이 이 한 권에 모두 응축되어 있어 영양제 과다복용하는 느낌으로 완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