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만들기 - 성형외과의의 탄생
린지 피츠해리스 지음, 이한음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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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점 ] ⭐️⭐️⭐️⭐️⭐️

너무나 흥미롭다. 너무나 잔인하지만 너무나 감동이다.
쓰고싶은 말이 많아서 썼다 지웠다를 반복했지만 결론은
”너무 좋았다.“ 라는 유아같은 감상평만 흘러 나온다.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1914~1918년만 하더라도
고작 100여 년 전인데도 성형은커녕 마취와 수혈조차 발달하지 않아 동물의 피를 사람에게 넣었다 사망하기도 했다는 게 놀라웠다.

그리고, 고작 100년이 지난 현재 이만큼 의술이 발달한 것은
바로 그 지옥 같았던 전쟁 때문이었다.

얼굴에 총이 관통해 턱뼈가 날아가고 눈알이 빠지고 볼이 터져 혀가 밖으로 삐져나오고.
얼굴 부상을 당한 부상병들은 심리적인 고통까지 안아야만 했다.
그런 그들을 위해 ‘해럴드 길리스’는 기능은 물론 미감까지 고려한 성형수술을 시작하게 된다.

한마디로 썼지만 책을 읽어보면 그의 피나는 노력에 경외심마저 들 정도다.
셀 수 없이 쏟아져 들어오는 부상자들을 수술하면서 그의 실력은 나날이 발전할 수밖에 없었고 수술할 때마다 사진사와 화가에게 기록하게 하여 그것이 지금의 성형수술의 기초가 되어 현대에까지 남겨졌다.

오로지 얼굴 부상자들만을 위해 각국의 전문가들을 모으고 병원을 계속 키워나가 그야말로 성형계의 어벤져스를 만들어낸 해리스.

이 책은 전쟁 당시의 참혹함을 그대로 묘사하고 있어 그 어떤 영화나 소설보다도 더 잔인하게 느껴진다.
그렇기에 해리스의 퀸스 병원이 당시 부상병들에게 어떤 의미였고 얼마나 잡고싶은 희망이었을지 더 잘 느껴졌다.

이렇게 한순간도 지루하지 않은 역사서는 보기 힘들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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