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아저씨 넷이 찻집 투어를 하며 각자가 겪거나 들은 괴담을 돌아가며 이야기한다.여기서 포인트는, 모두 실재하는 찻집이며 대부분이 실화라는 것.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숍이 장악하고 있는 도심 속에서도 아직은 건재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오래된 찻집들이 있다.저자는 실제 있는 찻집이지만 이름을 공개하지는 않았다.하지만 찻집마다 특징을 이야기해주는데 그 풍경이 눈 앞에 그려지는 듯해 아득한 그리움이 들기도 한다.그리 자극적이진 않은데 이게 모두 실화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일상 속에서 충분히 일어나고 있는 기묘한 일들이라 오히려 오싹하다.기억에 남는 이야기를 몇 개 꼽아보자면,- 푸들 한마리가 따라오란 듯 유인해 가보니 차 안에는 연탄불을 피워 푸들과 함께 자살한 견주가 있었고 이들은 죽은지 며칠은 되어보였다는 것.- 지방에서 잃어버려도 집 근처에서 다시 찾게 되는, 끊임없이 되돌아오는 낡은 우산.- 신혼여행 때 행운의 돌을 만지려다 연못에 빠진 어머니가 결국 비행기를 놓쳤는데, 그 비행기가 사고로 전원이 사망했다는 이야기.- 집을 무척이나 아끼던 노파가 죽자 집의 차단기가 모두 내려가 마치 동시에 생명이 꺼진 듯했다는 이야기.- 내가 가지 않은 날짜와 시간에 사람들은 나를 보았다고 이야기한다. 도플갱어가 정말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