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살해당할까
구스다 교스케 지음, 김명순 옮김 / 톰캣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유치한 표지와 제목에 기대감이 낮았는데 웬걸. 첫장부터 술술 읽혔다.
1950년대에 쓰여진 추리소설이라 마치 시대극을 보는 듯했다.

실제로 작가는 #다니자키준이치로 를 찾아가 소설의 서문을 부탁하기도 하고 #에도가와란포 에게 원고의 평가를 부탁하기도 하는 등 우리에게도 너무나 익숙한 일본 국민 작가들과의 일화까지 더해져 더욱 생생하게 다가왔다.

저자의 첫 장편소설이라 욕심내어 뭔가 많이 집어넣은 듯한 느낌은 있으나 구수한 옛것의 매력이 잘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
당뇨병으로 입원하게 된 소설가 ‘쓰노다’는 이 병실이 얼마 전 거액의 돈을 횡령하고 연인과 동반자살을 시도한 남자가 죽은 장소라는 것을 알고 호기심이 동하여 오랜 친구이자 경감인 ‘이시게’를 불러 추리를 시작하게 된다.

동반자살한 젊은 남녀와 행방이 묘연해진 거액의 비자금.
그리고 이 병실에 나타난다는 유령의 정체.

‘쓰노다’는 돈을 찾으려는 어떤 이가 유령 행세를 하며 병실을 뒤지러 오는 것이라 생각해 위험을 무릅쓰고 끝까지 병실에 있으며 주변 인물들을 관찰하는데, 사건을 함께 조사하던 ‘이시게’가 윗선으로부터 손을 떼라는 지시를 받자 생각보다 더 엄청난 사건임을 직감한다.

점점 늘어나는 수상한 인물들, CCTV도 없는 시대라 기차 타고 배 타고 사흘씩 걸려 조사하러 다니는데 이게 답답하게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낭만적이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