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전히 지적 호기심이 일어 집어든 책.옛날 지구 반대편에선 인간을 산 채로 제물로 바쳤다더라-까지만 알았던 ‘아즈텍 문화’는 16세기 초 스페인 정복자들에 의해 사라지고 만다.하여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잔인한 문화는 정복자들이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시키기 위해 퍼뜨린 잘못된 정보가 대부분.이 책은 최초로 나우아틀어 원전을 기반으로 쓴, 정복자의 시점이 아닌 원주민의 기록을 바탕으로 둔 것이다.실제로 신전 주변에서 제물로 바쳐진 인간의 두개골이 발견되었지만 남겨진 고문서의 기록을 보면 이들의 문화도 참으로 신비롭고 매력적이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출산하는 여성을 전장에서 싸우는 전사로 비유하고, 태어난 아이는 우주로부터 찾아온 생명이라 여겨 귀하게 받든다.인간의 생명은 유한하기에 영원한 우주로부터 잠시 빌려온 시간이니 충실하게 쓰다 죽음을 맞이해야 한다는 이들의 생각에 깊은 공감도 했다.또한 사람이 가축을 잡아먹듯, 신에게도 마땅한 제물을 바쳐야 한다는 생각을 들여다보니 어찌보면 지금 현대인들보다 덜 이기적으로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정복자들이 이들의 문화를 불태워버려 얼마 남지 않은 기록들로 이들의 문화를 추정해볼 뿐이지만, 그래서 더욱 신비롭게 느껴지는 아즈텍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