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농성
구시키 리우 지음, 김은모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5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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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점 ] ⭐️⭐️⭐️⭐️⭐️

💬
와 진짜 재밌다. 처음부터 끝까지 내 입맛이네?
사실 찍힌 책이 도착해서 맴찢이었는데 별점에 영향을 못미칠 정도로 기승전결이 완벽한 이야기였다.

오랜만에 발견한 꿀잼소설이니 꼭 읽어보시길.

📖
온갖 더러운 인간들이 다 모여사는 밑바닥 동네, 도로코베 온천거리.
여관에선 성매매가 당연스럽게 행해지고 대부분이 집에 애를 방치해둔 엄마들.

그래서 이 동네에선 자기 아이에게 밥을 챙겨주기만 해도 좋은 부모 소리를 듣는다.

학교 다닐 나이의 아이들이 허름한 차림으로 동네를 배회해도, 하루아침에 사라져도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곳.
그런 곳에서 아이들은 악마같은 인간들의 표적이 되어버리고 만다.

벌건 대낮 하천부지에서 난도질당한 채 발견된 어린 소년의 시신.
그리고 현장에 있던 ’도마‘라는 악명 높은 열다섯 소년.

경찰은 소년을 쫓다가 되려 칼에 맞고 총까지 뺏긴다.
그리고 소년은, 동네에서 아이들의 밥을 무료로 챙겨주던 식당을 점거하고 아이들과 사장을 인질로 잡는데…

“난 범인이 아니야. 진범을 찾을 때까지 여기서 나가지 않겠어!“

여기까지만 들으면 억울한 소년의 부르짖음 같겠지만,
인질극을 벌이는 내내 보인 행동은 진심을 다해서 패주고 싶을 정도다.

아동학대,빈곤아동 등의 사회문제를 소재로 쓴 이야기가 점차 많아지고 있지만 내가 읽은 것 중에서는 이 작품이 1등이다.
깔끔하면서도 뒤통수를 울리는 묵직한 결말까지 완벽했다.

+ 아주 적나라해서 불쾌할 정도로 묘사하는 게 이 작가만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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