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점 ] ⭐️⭐️⭐️⭐️⭐️💬미쳤다. 신인 맞아? 진짜 일본인이 쓴거 맞아?처음 듣는 작가에 처음 듣는 출판사지만 갓은모 이름 하나만 보고 읽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없는 구간이 단 한 줄도 없다.아니 일본인 작가가 어떻게 18세기 프랑스 혁명 전쟁을 배경으로 영국 군함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 소설을 이렇게나 완벽하고 재밌게 쓸 수 있는 거냐구요.올해 들어 제일 큰 발견이 이 책이 될 것 같다.📖영국 해군은 프랑스와의 전쟁을 위해 마을의 젊은 남자들을 무작위로 끌고 와 배에 태우는데 그중엔 곧 태어날 아이의 아버지가 될 ‘네빌’도 있었다.명령에 거역하면 죽는다. 사방이 바다로 도망치려 해도 죽는다.잠은 하루에 네시간. 식사는 구더기가 들끓는 비스킷과 돌처럼 딱딱한 고기.인간만도 못한 대우를 받으며 가족들과 생이별한 채로 강제로 수병이 된 이들이 군함에 모여 바다로 나아가고 또 나아간다.그러던 어느 날, 오백여 명이 타고 있는 작은 마을 같은 이 군함 안에서 살인사건이 연달아 발생한다.게다가 바다 위에서 적함을 만나 수백명이 죽거나 다치고 마지막엔 수병 몇 명이 탈출하기 위해 배를 폭파시키려고까지 하는데…책을 펼친 순간부터 나 역시 그들과 함께 배에 타 함께 동고동락하며 같이 싸우고 같이 살아남고 같이 탈출까지 할 만큼 빠져들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