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접해보는 뉴질랜드 소설.익숙치 않은 문법이 어렵게 다가와서 초반엔 속도가 안났는데중반부에 들어서면서부터 ‘르모인’이라는 사이코패스의 광기에 사로잡히고 말았다.📖버려진 땅에 소유주 몰래 작물을 심어 자급자족하는 게릴라 가드닝 단체 ‘버넘 숲’.설립자 ‘미라’는 버넘 숲을 키워 세상을 바꾸고 싶어하는 원대한 꿈을 갖고 있지만 현실은 재정난에 허덕이는 한낱 소규모 단체에 지나지 않음에 고민한다.그러던 어느 날, 산사태로 고립된 마을 ‘손다이크’의 부지를 둘러보다 글로벌 드론 기업의 CEO ‘르모인’을 만나게 되고 그는 미라에게 재정적 지원의 뜻을 전달한다.매력적인 억만장자의 제안을 수락한 미라와 버넘 숲 일원.그러나 ‘토니’만은 그의 또다른 속내를 캐내기 위해 아무도 모르게 손다이크 마을로 잠입하는데…76p.미라가 그렇게 원예 농업에 빠진 한 가지 이유는 식물을 돌볼 때면 가차 없는 자기비판 습성에서 한숨 돌릴 수 있기 때문이었다.식물을 키우면 명백히 용서받는 느낌이 들었다.그건 삶의 다른 어떤 영역에서도 불가능한, 영속적으로 이행하며 새로워지는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