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락의 아내
토레 렌베르그 지음, 손화수 옮김 / 작가정신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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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고 나서 든 생각 : 내가 대체 뭘 읽은 거지?

이 책은 노르웨이 문학의 거장이라 불리는
#토레렌베르그 의 데뷔 25주년 기념작이다.

해당 작품은 2020년 노르웨이 서점연합상을 받았는데,
그 때 작가는 수상 소감에서 이렇게 얘기한다.

"지금껏 집필한 모든 작품을 통틀어 인간의 가장 어두운 내면을 들여다본 소설"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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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락'이라는 남자가 있다.
이 남자의 독백으로 마치 일기처럼 짧은 호흡으로 숨가쁘게 이야기는 진행된다.

톨락의 가장 사랑하는 아내 '잉에보르그'가 실종된 후 그는 매일같이 그녀를 그리워한다.
하지만 돌아올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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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어디 묻혀 있는지 그는 알고 있으니까.

✏️
'문학 스릴러'라는 말이 딱이다.
덤덤하게 시를 읊는 것 같은 문체에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다 드디어 아내가 사라진 그 날의 진실에 다다른다.

이것은 싸이코패스의 고백이었던 것일까.

다 읽고 나니 더욱 뒷맛이 나빴다. 이야미쓰 그 자체.
잔인한 묘사가 전혀 없음에도 '스릴러'를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노르웨이 작품은 생소하지만 전혀 거부감 없이 술술 읽혔고, 아내의 입을 통해 나온 시적인 표현들은 너무나 아름다워서 그녀의 죽음을 더욱 비참하게 하였다.

이런 내용일 줄은 상상도 못하고 접했는데 꽤 재밌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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