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읽고 나서 든 생각 : 내가 대체 뭘 읽은 거지?이 책은 노르웨이 문학의 거장이라 불리는#토레렌베르그 의 데뷔 25주년 기념작이다.해당 작품은 2020년 노르웨이 서점연합상을 받았는데,그 때 작가는 수상 소감에서 이렇게 얘기한다."지금껏 집필한 모든 작품을 통틀어 인간의 가장 어두운 내면을 들여다본 소설"이라고....'톨락'이라는 남자가 있다.이 남자의 독백으로 마치 일기처럼 짧은 호흡으로 숨가쁘게 이야기는 진행된다.톨락의 가장 사랑하는 아내 '잉에보르그'가 실종된 후 그는 매일같이 그녀를 그리워한다.하지만 돌아올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왜냐하면...그녀가 어디 묻혀 있는지 그는 알고 있으니까.✏️'문학 스릴러'라는 말이 딱이다.덤덤하게 시를 읊는 것 같은 문체에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다 드디어 아내가 사라진 그 날의 진실에 다다른다.이것은 싸이코패스의 고백이었던 것일까.다 읽고 나니 더욱 뒷맛이 나빴다. 이야미쓰 그 자체.잔인한 묘사가 전혀 없음에도 '스릴러'를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노르웨이 작품은 생소하지만 전혀 거부감 없이 술술 읽혔고, 아내의 입을 통해 나온 시적인 표현들은 너무나 아름다워서 그녀의 죽음을 더욱 비참하게 하였다.이런 내용일 줄은 상상도 못하고 접했는데 꽤 재밌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