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아름다운 기억을 너에게 보낼게 - 생의 마지막 순간, 영혼에 새겨진 가장 찬란한 사랑 이야기 서사원 일본 소설 1
하세가와 카오리 지음, 김진환 옮김 / 서사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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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8회 인터넷소설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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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8년, 런던의 신원미상 연쇄살인범 '잭 더 리퍼'가 기억을 잃고 사신이 되어 망자들을 안내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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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는 피의 빨강이라고도, 또 어떤 이는 지옥의 붉음이라고도, 어떤 소녀는 태양의 빛이라고도 하는 사신의 눈.

그는 영국 태생이지만 얼마 전 일본으로 발령받아 일본의 망자들을 저승으로 안내하는 일을 한다.

그의 유일한 즐거움은 망자의 기억으로 이루어진 혼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억의 색을 가져와 물감으로 만들고 자신의 아틀리에에서 캔버스를 채우는 일이다.

이야기는 에피소드 형식으로 진행되고 병으로 죽은 이부터 사고사, 자살자 등 각자만의 이유로 사망한 이들이 나오는데 그냥 딱 현실이었다. 아름답게 미화하거나 억지스러운 감동을 넣지 않은.

괴롭힘을 당해 학교 옥상에서 뛰어내린 여고생, 음악의 꿈을 채 펼치지도 못하고 트럭에 치여 죽은 30대 남자, 아내와 헤어지고 시름시름 앓다 2년만에 죽은 한 노인까지.

그리고 이름 없는 사신에게 '루 선생님'이란 이름을 지어준 한 시각장애인 소녀가 있다.

자고 일어나면 어제의 감정이 소멸되는 것이 사신의 시스템이건만, 어째서인지 이 소녀에 대한 감정만은 다음날이 되어도 남아 있다.
그리고 소녀가 죽던 날, 그녀의 곁을 지키던 그 역시 소멸하고 마는데...

✏️
그동안 읽었던 일본 인터넷소설 류와 비슷하겠거니 하고 읽었는데
생각보다 짜임새 있어서 좀 놀랐다.

영국과 일본, 과거와 현재를 자유자재로 넘나들고 하나같이 사연있어 보이는 등장인물들의 관계에 대해 추리하면서 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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