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운 자연에 기대어
레이첼 카슨 외 지음, 스튜어트 케스텐바움 엮음, 민승남 옮김 / 작가정신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인류세 : 인간의 활동이 지구 환경을 바꾸는 지질시대를 이르는 말

🌿
랠프 월도 에머슨(1803-1882)의 에세이 《자연》에서 시작된 스무 명의 작가, 스무 편의 글을 한 데 묶은 에세이집.

이 작가들은 저마다 모두 다른 환경에서 나고 자랐으며, 분야 또한 제각각이다.
생태학자부터 시인, 저널리스트, 작가, 과학기술 전문가, 곤충학 교수, 조경가, 동물복지 활동가, 약초재배자, 건축가까지!

그렇기 때문에 같은 자연 소재의 이야기도 20인 20색이다.
나무, 곤충, 새, 연못, 바다, 숲, 늪지 등…

지금의 인간은 지구의 주인 행세를 하며 자연에 대해 그 어떠한 배려도 없다.
공짜로 무한정 주어진 자원인 양 우리 다음 세대에 대한 예의 또한 없다.

이 책은 그 점들을 심히 걱정하면서 자연에 대한 존중과 경외심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이 합쳐진 하나의 이야기이다.
이상기후가 계속되는 요즈음, 딱 읽기 적절한 책이었다.

🏷29p.
인간의 활동이 지닌 두드러진 특징은 대개는 항상 단기적 이득을 노린 편협한 시각에서 이루어졌으며, 지구에 미치는 결과나 우리 스스로에게 돌아오는 장기적 영향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47p.
우리들의 어머니 대지는 무시당하고 기가 꺾였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우리를 사랑하고 보살핀다.

우리가 누릴 자격이 없을 때조차 대지는 우리에게 그것들을 베푼다.

대지는 근본적이고 순수한 참사랑의 모범이다.

🏷67p.
땅은 우리에게 인간의 시간에서 벗어나 우리의 삶과는 다른 박자에 대한 상상력을 펼쳐보라고 외친다.

🏷86p.
《자연》을 읽고 나면, 독자들은 자신이 보다 광대하고 확장된 우주와 고독을 나누고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163p.
"인간은 지상의 유일한 종이 아니다. 그런 척하고 있을 뿐이다."
이 재치 있는 말은 우리 종의 오만이 다른 동물들과 자연, 그리고 우리 자신에게 얼마나 심각한 해악을 끼쳐왔는지를 강조한다.

🏷181p.
하루 14시간씩 농장에서 살다 보면 가장 감동적이고 미묘한 자연의 모습을 포착할 기회가 생긴다. 잠자리 날개가 귓가에 스치며 위안을 줄 때 그 소리와 감각은 빠른 어루만짐, 부드러운 두드림이다.

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순간들 중 하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