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CEO들이 가장 닮고 싶어하는 최고 경영자,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일화 및 경영 방식을 풀어낸 이 책은 무려 1993년도에 쓰여졌는데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의 경영 지침서로 사랑 받고 있다.<역사+경영>의 조합이라니 처음엔 너무 어렵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전혀 문제없이 읽혔고 오히려 일화 하나하나가 너무나 흥미로웠다.📖최고 경영자로 일컬어지는 도쿠가와의 어린 시절은 가혹했다.할아버지가 부하에게 살해당하고 고작 6세였던 소년 도쿠가와는 인질로 잡혀가 무려 13년이나 멸시를 받으며 지낸다.그 때문이었는지 도쿠가와는 어린아이였을 때부터 이미 사람을 볼 줄 알았고, 특히나 어른보다 몇 수 앞을 내다보는 무서운 면이 있었다.그는 결코 자신의 상황을 비관하지 않고 깊은 눈으로 때를 기다렸다.사람을 다루는 데 있어 탁월한 재능을 보인 도쿠가와는 손쉽게 자신의 사람들을 늘려 나갔고 점차 위로 올라가지만 일화를 읽다 보면 참 일도 많았다.원치 않는 악처와의 정략결혼에 이번엔 유부녀와의 결혼까지.후에는 동맹을 지키기 위해 본처와 가장 아끼던 장남을 살해하기도 한다.도쿠가와가 75세까지 장수하면서 이룬 업적과 경영 방식, 사람을 다루는 방법 역시 잘 소개가 되어 있다.친인척이라도 측근에 두지 않았고 정신이 깨어 있는 새로운 인물들을 대거 등용한다.그럼으로써 안일하던 측근들에게 늘 긴장감과 경쟁심을 심어 주었고, 친구를 두지 않았으며 사람을 믿지 않고 오로지 상황만을 믿고 판단하였다.그러면서도 자살한 적장의 머리를 정중히 받들어 명복을 비는 모습에서는 적장의 부하들까지 감격하게 하여 결국 그의 사람으로 만든다.또한 개개인의 쓰임새를 잘 파악하여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능력이 뛰어났다.이러다보니 사람이 늘 따를 수밖에.공격적이고 무자비했던 기존 정권이 도쿠가와에게로 넘어가기 시작한 것이다.특히나 '언론'을 잘 활용했던 그는 어떻게 하면 민심을 얻을 수 있을지 너무나 잘 알았다.그는 후계자 역시 장남이 아닌, 자신이 뒤에서 섭정할 수 있는 온화한 아들로 정하였고 실제로도 자신이 지혜를 내리면 그의 아들인 '노부타다'는 실행했다.이 2대 쇼군인 노부타다의 경영방식도 후에 나오는데 평범한 줄로만 알았던 인물이었는데 강한 부드러움을 타고나 나중에는 아버지보다도 더 추앙받는 쇼군으로 자리매김한다.아버지에게 없었던 단 한 가지, 사람에 대한 애정이 그에게는 있었기 때문이다.✏️이렇게 일화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마지막 페이지에 다다른다.지금까지도 도쿠가와의 경영방식이 통용되는 것은 그 옛날이나 지금이나 환경만 달라졌을 뿐 사람을 다루는 것에는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어려운 책 알러지가 있는 나조차도 재밌게 읽은 경영책이니 누구든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