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내 죽음에 네가 들어왔다
세이카 료겐 지음, 김윤경 옮김 / 모모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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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하려는 소녀 앞에 계속해서 나타나 그녀를 방해하는 남자.
그는 소녀가 어디서 시도하든 귀신같이 나타나 그녀의 손목을 잡아챈다.

그의 정체는 무엇이며 어떻게 매번 그녀 앞에 나타날 수 있는 것일까.

'아이바'라는 스무살 남자가 있다.
아기 때 부모에게서 버려지고 다섯 살 때 지금의 양부모님에게 입양되었으나 귀염성이 없다는 이유로 지금껏 남처럼 지내고 있다.
더욱이 자신은 가지지 못한 가족이란 것을 당연스레 누리는 동급생들에게도 마음을 열지 못한 채 고등학교를 졸업한 남자에게 남은 것은 없다.

'새해가 되기 전에 죽자.'
12월 25일, 모두가 행복해보이는 크리스마스날 아이바는 다리 위에 선다.

그리고 죽기 직전 그의 앞에 나타난 사신.

사신은 그에게 3년의 시간을 주고 나머지 수명을 뺏는 대신, 24시간 전으로 돌릴 수 있는 은시계를 건넨다.
남자는 죽기 전 이 시계로 3년간 맘껏 즐기다 가는 것도 좋겠다 싶어 제안을 수락한다.

"당신은 3년 후 12월 26일 밤 12시에 숨을 거둘 겁니다.
남은 3년 동안 즐겁게 보내십시오."

그렇게 마음껏 은시계를 이용하며 살던 어느 날, 뉴스에서 자신이 원래 자살하려고 했던 다리에서 한 여중생이 투신자살했다는 기사를 보게 되고 왠지 신경이 쓰여 시간을 24시간 전으로 돌려 그녀를 찾아간다.

그렇게 죽고 싶은 소녀와 곧 죽게 될 남자의 시곗바늘이 만난다.

✏️
이런 류의 소설 간만에 읽으니 몽그르르하니 재밌었다.
일단 표지부터가 영롱하고 예뻐서 마음에 들었고, 내가 좋아하는 '사신'의 등장과 약간의 판타지적인 요소, 시공간의 초월 등 재미가 없을 수 없는 소재였다.

요즘 같은 봄, 가벼이 즐기기에 딱 좋을 듯한 로맨스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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