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989년 작품으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스포츠+미스터리 결합 소설의 시작점이 된 작품이기도 하다.현재의 작품들에 비하면 비교적 평범한 느낌이나 앉은 자리에서 다 읽을 정도로 가독성은 역시 좋았다.또한 지금 읽더라도 시간의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아 자연스럽게 흘러들 수 있었다.📖스키점프계에 혜성처럼 나타난 천재 스키점퍼, '니레이'가 돌연 사망한 채 발견된다.사인은 독살.국가대표 선수들과 트레이너, 코치와 스태프 등이 모두 합숙생활을 하고 있던 만큼 범인은 이 안에 있음이 자명했다.그리고 범인은 일찍 밝혀진다.이름 모를 제삼자가 범인과 경찰에 각각 익명의 편지를 보낸 것이었다.✉️"네가 범인임을 알고 있다. 당장 자수하라."✉️"니레이의 코치가 범인이다. 즉각 체포하라."여기서부터 이야기는 범인 찾기가 아닌,범인은 어디서부터 들킨 것인지 다시 되돌아보고 경찰은 범인의 범행동기와 수법을 차근차근 찾아내면서 결국 이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는 것으로 흘러간다.조인계획(鳥人計画).즉, 사람을 새로 만드는 계획이 사건의 중심에 있었다.스키점프는 바람을 타고 하늘을 날아가려는 인간의 소망을 실현해주는 스포츠이다.하지만 그 뿐. 인간에게는 어쩌지 못하는 한계라는 것이 있다.그 한계를 넘고자 인간은 어디까지 할 것인가.천재 선수 니레이는 첫 장부터 죽는다.니레이가 죽고 줄곧 2,3위였던 선수들은 드디어 우승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니레이는 그간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조인(鳥人)'이었던 것이다.그리고 니레이의 뒤를 이어 인조적인 조인을 만들기 위해 인간성을 포기한 인물들까지.✏️등장인물들이 많은 편이다.그래서 더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쉴 새 없이 등장하는 인물들, 제각각의 알리바이와 증언들, 범인이 먼저 밝혀지고 범행동기는 나중에서야 밝혀지는 것 등이 그랬다.또한 나름 반전도 넣어두었는데 그 점이 좀 미약해서 평이 안좋은 건가 싶다.초창기 작품이라 큰 기대 없이 본 나로서는 술술 재미있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