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수첩 <일하는 사람> 그 다섯 번째 직업, 사운드 디자이너.각양각색의 직업을 가진 이들의 직업 에세이 시리즈로,평소 궁금했지만 막연하기만 했던 그들의 이야기를 생생히 들을 수 있어 타 직업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하기에 더없이 좋은 시리즈인 것 같다.💬"소리를 사랑하지 않고는 소리를 혐오할 수 없다.이 글은 혐오를 가장한 나의 사랑고백이다."📖예술가와 기술자 그 중간에 위치한 사운드 디자이너.그 중에서도 저자는 음악감독이자 작곡가이며 싱어송라이터다.악기를 사랑하는 아버지와 성악을 하셨던 어머니 덕에 세 남매는 어려서부터 흥이 넘쳤고 악기와 가깝게 지내며 커왔다.그 중 막내인 저자는 특히 소리에 민감해서 부모님의 걱정을 사기도 한다.이 글에는 그녀가 싫어하는 소리, 좋아하는 소리가 쓰여 있는데 읽다 보면 충분히 공감이 가는 것도 있으면서 반대로 아! 이게 그렇게 들리기도 하겠구나란 생각이 드는 포인트도 있었다.나도 나름 청각이 예민한 편이라고 생각해왔는데 그녀는 정말 일상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집 밖을 나서자마자 갖은 소리에 공격당하는 것에 익숙해지고 무뎌진 우리들과는 달리, 여전히 늘 공격에 시달리는 그녀는 소리를 혐오하면서 또한 소리에 집착하는 모습도 보인다.우연히 마주친 좋은 소리를 놓치지 않으려 녹음 앱을 키기도 하고 그 소리들을 모아 하나의 음악으로 만들어보기도 하며 소리와 하나가 되어 살아간다.이 에세이에선 그녀가 음악에 발을 들인 계기부터 크고 작은 사건들과 실수들, 그로 인해 깨달았던 것들이나 자신이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기기를 사용하는지 등등 몰라서 못 물어보는 질문들을 쏙쏙 골라서 들려준다.다른 직업에 대한 호기심이 항상 가득한 나로써 이번 직업 시리즈는 정말 다 사서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다.공인중개사도 예정되어 있던데 같은 직업이지만 어떤 내용으로 구성했을지도 궁금해진다.얼른 다른 직업들도 출간되기를 기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