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전 이탈리아에서 독립한 작은 섬나라, 삼탈리아.시와 낭만과 똘끼로 충만한 이 곳에 이원식은 밀입국하기로 결심한다.'이원식의 좌충우돌 삼탈리아 여행기' 쯤 되려나.📖어머니와 단 둘이 사는 원식은 김밥이 아주 싫다.어머니가 만들어 파는 김밥은 모두가 인정할 만큼 아주 맛있지만원식은 김밥은 예술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하며 멋들어진 시인을 꿈꾼다.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쓴 시를 교수에게 내밀게 되고교수는 종이에 똥가루 흩날리지 말고 요리나 하라고 말한다."그래 그럼 요리를 멋들어지게 해볼까? 김밥과는 차원이 다른 걸로!"그리하여 원식은 본격적으로 요리를 배우게 되고갖은 수모와 코믹한 일들을 겪으면서 레벨업을 하게 된다.짜장면으로 최고경지에 도달하기 위해 집중하다 그만 사랑스런 또라이 여자친구를 데리러 가지 못 해서결국 여자친구를 잃고 무단결근한 채 울며 지내다 직장도 잃지만그 뒤로도 라멘에 도전하여 최고경지에 도달하는 데 성공한다.그리고 라멘 냄새에 이끌려 들어온 또라이 여자친구와도 멋들어지게 재회 성공!그리고 원식은 자신의 우상인 삼탈리아의 허접한 시인이자 위대한 요리사'조반니 펠리치아노'를 찾아가 전설의 파스타 레시피를 배워오기로 결심하고 그리스행 비행기에 오르게 되는데...!🗣"신사 숙녀 오뎅 여러분, 그리스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지금부터 휴대전화를 쓰실 수 있으며,비행기가 게이트에 완전히 멈출 때까지 자리에 얌전히 앉아 계시면굳이 때리진 않겠습니다."그 후 친절히도 밀입국하는 경로까지 알려주는 안내방송을 들으며원식은 더더욱 설레게 된다.가까스로 숨어들어온 삼탈리아는 원식이 생각한 것보다 더 이상한 나라였다.이 멀고도 작은 섬에서는 한국의 시가 화폐가치보다 우위에 있어서식사를 하고 계산대에서 멋들어진 시를 한 편 낭송하면 계산이 되었다.그리고 그 시는 화폐처럼 돌고 돌았고 삼탈리아인들은 점차 새로운 한국 시를 갈구하고 있었는데 원식의 가방에는 한국 시집 신작들이 가득하였고 그는 이곳에서 이 시집들로 잘 먹고 잘 산다.✏시인을 꿈 꿨으나 똥가루 같단 말을 듣고 원래 재능이 있던 요리로 다시금 예술을 꿈 꾼 원식.한국형 블랙코미디에 아직 익숙치 않은 나이건만 이건 좀 웃겼다.의식을 함께 놓고 즐기며 삼탈리아를 휘젓고 나온 듯한 이 오뎅 같은 기분 ㅋㅋ다 적지 못 할 정도로 웃긴 부분들이 많았다.그러면서도 작가의 '시 사랑'이 돋보였고 나도 모르게 삼탈리아인들에게생소한 한국 시를 낭송하며 그걸로 밥을 먹고 택시를 타고 술을 마시고 있었다.아직 삼탈리아 여행의 후유증이 남아있어서 리뷰도 삼탈리아 같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