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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삼천아살 1~2 - 전2권
십사랑 지음, 서미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4월
평점 :
절판
"당신은 왜 자꾸 나를 방해하는 거죠? 날 연모라도 하는 건가요?"
"...그대가 나를 알기 전부터 나는 그대를 연모해왔소."
📖
주변 국가 중 가장 번성했던 대연국 황제의 외동딸, 제희.
그리고 그녀와 이제 막 사랑을 키우기 시작한 좌자진.
둘은 하늘이 점지한 연이었으며 신선이 되어 오래도록 함께 할 운명이었다.
하지만.
하늘의 뜻을 거스르고 모두의 운명을 바꿔버린 천원국과
그에 가담한 좌자진의 아버지로 인해 둘은 돌이킬 수 없는 사이가 되어버린다.
불타버린 황궁 속에서 모두가 불타 죽고, 오직 제희만이 살아나오게 되는데...
곱디 곱게만 자란 공주는 오로지 복수만을 생각하며
신선의 밑에서 술법을 익히고 체력을 단련하며 때를 기다리고
마침내 복수를 완성시켜 줄 전설의 '혼등'이 잠들어있는 향취산에 하인으로 잠입하게 된다.
그리고 그 곳에는 제희가 눈을 베어 실명한 좌자진이 모든 기억을 잃은 채 산주의 제자로 지내고 있었고 제희 역시 그를 모른체 지나가지만 좌자진은 자꾸만 제희의 곁을 맴돌며 기억을 찾으려 애쓴다.
한편, 바람기 가득한 '구운'이라는 또 다른 제자는
술법으로 외모를 변장해 들어온 제희의 내면을 한 눈에 꿰뚫어보고
괜시리 괴롭히다가 한없이 다정했다가 장난을 걸기 일쑤인데
제희는 이 알 수 없는 사내에게 자신도 모르게 조금씩 마음을 빼앗기고 있었다.
마치 예전부터 자신을 알고 있었다는 듯이 행동하는 이 사내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평범한 하인의 모습을 한 제희는 말투와 행동까지 그들처럼 소박하기 그지없었다.
복수의 끝은 자신 역시 혼등에 의해 소멸될 것이기에
그 누구에게도 마음을 주려 하지 않았던 제희.
하지만 그녀의 결심이 자꾸만 흔들리고 있었다.
평범한 여인의 삶을 살게 해주겠노라 약속한 또 하나의 사랑 때문에...
결국 혼등을 훔쳐 달아난 제희는 본래 공주의 모습으로 각성하게 되고
향취산을 홀연히 떠나게 된다.
그리고 그녀를 찾아헤매는 구운과 좌자진.
자신의 첫 마음을 주었고 결혼을 약속했으나 자신을 배신한 남자.
능글거리는 바람둥이 같았지만 자신에게 일편단심을 약속하며
목숨까지 건 남자.
제희는 어느 운명을 선택할 것인가.
✏
오랜만에 간질간질한 소설을 만났다.
인간과 요괴와 신선이 공존하며 판타지스러운 분위기가
이 작품의 매력을 한층 더한 것 같다.
이 이야기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에필로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제희의 환생을 무려 열 번이나 지켜봐왔던 그 남자의 이야기가
제희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깊은지를 잘 보여준 것 같다.
간만에 이런 류의 드라마를 찾아보고 싶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