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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류 지음, 양억관 옮김 / 작가정신 / 2021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정말 즐거운 소설이다. 이렇게 즐거운 소설은 다시는 쓸 수 없을 것이다."
_무라카미 류
이 이야기는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쓴 자전적 소설이다.
1969년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류는 그 시기가 자신의 인생에 있어
세 번째로 즐거웠었다고 말한다.
당시는 아직 베트남 전쟁중인 혼란의 시기였으며,
여학생들은 머리를 물들이고 짧은 치마를 입고 다녔고
남학생들은 히피문화를 따르며 각자의 개성을 드러내기 시작한 때였다.
소설 속 주인공은 열일곱 살의 '겐'.
겐은 학교의 체제에 반발심을 갖고 있었고 선생들의 위선에 치를 떨었으며
미소녀들에게는 한없이 약한 그야말로 재미난 캐릭터이다.
심지어 학교 제일의 미소녀가 데모하는 남학생을 멋있게 생각한다는 것을 알고
곧바로 데모계획을 세우기에 이른다.
미소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 하는 행동이었지만
그의 화려한 언변으로 동지들을 모아 계획에 성공한 겐!
그들은 학교 옥상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벽에는 페인트칠로 선생들을 조롱한다.
심지어는 교장 책상에 x까지 싸지르고 나와버리는데...!
다음날 학교는 발칵 뒤집혔고 매스컴에서는 연일 이 사건을 내보내며
겐과 패거리는 그야말로 시골의 유명인사가 된다.
그러나 동지 중 한명이 실토하는 바람에 패거리들은 경찰조사까지 받게 되고
간신히 퇴학만 면하게 된다.
그러나 우리의 열혈 문제아 겐은 기죽지 않는다.
미소녀들을 섭외해서 이번엔 영화를 제작하기로 한 것이다!
즐겁게 살지 않는 것은 죄다!
아름답지 않은 것 또한 죄다!
겐은 자신의 위대한 사상을 토대로 한 발 더 나아가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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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터 외설적인 단어를 거침없이 쓰는 겐에게 처음엔 당황하였으나
어느 새 겐에게 동조하여 바리케이드를 함께 쌓고 있는 내가 보였다.
겐과 함께라면 너무도 즐거워지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수많은 친구들 역시 그에게 빠진 것이겠지.
읽는 내내 (ㅋㅋㅋ) 웃음이 날 때도 있었고 생각지도 못하게 심각해질 때도 있었다.
실제로 작가는 나이가 든 지금도 여전히 음식과 클럽을 즐기며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한다.
진정한 행복의 의미에 대해 잃어버리기 쉬운 세상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이 읽는다면
분명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올 듯하다.
인생은 무라카미 류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