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와나오키 시리즈를 잇는 변두리 로켓 시리즈그 첫 번째 이야기.📖우주과학개발기구의 엘리트 연구원이었던 쓰쿠다는로켓 엔진 개발에 실패하며 연구자로써의 좌절감을 맛보게 되고아버지까지 돌아가시게 되자 변두리에 있는 아버지의 공장을 이어받기로 결심한다.쓰쿠다가 사장이 된 후로 이 작은 공장은 매출액이 3배를 뛰어넘으며엔진 관련 기술은 대기업을 능가한다는 평판을 받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순조로웠던 출발.하지만 경영하는 데 있어 늘 변수는 생기기 마련이다.총 매출액의 10퍼센트나 차지하던 거래처에서 느닷없이자체생산을 하기로 했다며 거래를 끊어 난감해하던 그 때,라이벌이자 대기업인 '나카시마 공업'으로부터특허 침해 소송까지 걸려온 것이다.분명 쓰쿠다가 먼저 개발하여 특허를 받은 상품이었고오히려 그것을 카피한 것은 나카시마 공업 쪽이었다.소송이 길어질수록 기업의 평판도 떨어질 테고 거래처와의 신뢰도 깨질 우려가 있었다.급히 주거래은행을 찾아가 대출을 받으려 하지만 냉담한 담당자의 태도에 쓰쿠다는 또 한 번 분할 수밖에 없었다.나카시마 공업 쪽에선 늘 방대한 자료를 제출해 소송을 질질 끌었고결국 쓰쿠다 제작소가 파산할 때쯤 날로 먹으려는 계획까지 있었다.바로 이 때를 노려 또 다른 대기업인 '데이코쿠 중공업'에서 사람이 찾아와특허를 헐값에 팔기를 권유하고 쓰쿠다는 큰 고민에 빠지게 되는데...백방으로 뛰어다니며 노력한 끝에 마침내 투자처를 찾은 쓰쿠다.운 좋게도 특허소송에 정통한 변호사까지 만나 점차 좋은 방향으로 상황은 바뀌게 된다.여기서부터 이케이도 준만의 통쾌한 사이다가 시작된다!✏항상 초반에는 시련이 찾아오지만 그걸 이겨내고 정의가 승리하는 결말을 추구하는 작가이기에 이번에도 기대를 하며 읽었다.고구마 끝엔 역시나 사이다가 있었다.깐족거리는 상대든 갑질하는 상대든 정당한 방식으로 우직하게 밀어붙이는 주인공은 결국 승리한다.약 400페이지의 분량임에도 책갈피를 끼워넣을 새도 없이 앉은 자리에서 완독하고 말았다.수많은 인물이 등장함에도 각각의 개성들이 살아있다는 점이이 작가의 강점 중 하나이기도 하다.탄탄한 스토리며 입체적인 인물 구성, 모두가 바라는 밝은 결말까지.세상에 지치고 사람에 지칠 때마다 꺼내읽고 싶은 이케이도 준의 작품들.한자와 나오키 시리즈에 이어 이번 변두리 로켓 시리즈도 무척 만족스러웠다.앞으로 세 권이 더 출간될 예정이라고 하니 손꼽아 기다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