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하다. 하루에 다 소화하지 못 할 만큼 간이 세다.하루에 한 편씩 꼭꼭 음미하며 천천히 오래도록 즐기고 싶은 작품.아주 짧은 소설 40편으로 이루어진 단편집으로,배경은 영국,프랑스,페루 등 다양하다.외국 작가가 쓴 느낌이 매우 강한데 그만큼 한국에서는 접해보지 못 했던 스타일이랄까.고작해야 4~5페이지 안에서 한 편의 소설이 끝난다.그런데 이 느낌은 뭘까.긴 소설을 읽었을 때보다도 생각할 거리가 많다.심각한 사회문제부터 각종 선입견, 나라적 특성, 인간관계 등에 관한 이야기를 작가는 "농담"하듯이 던져준다.하지만 그 담담하지만 짙은 문체에서 느껴지는 무게는 상당하다.작가의 말에서조차 진지하게 농담하는 이 작가는 책을 쓴다기보다는 예술을 하는 듯하다.정말 "질 좋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던 작품.잊을때쯤 다시 한 번 꺼내어 조금씩 음미하며 즐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