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꼭 맞는 책 - 한 사람을 위한 책을 고르는 책처방사의 독서법
정지혜 지음 / 유유 / 2025년 2월
평점 :
신데렐라의 발에 유리구두가 꼭 맞았던 것처럼, 누군가의 사적인 이야기에 꼭 들어맞을 책을 골라주는 사람. 한 사람을 위한 책을 고르는 책처방사의 독서법이 이 책에 가득 소개되어 있다. 아직 독서가 취미는 아니지만 책과 가까워지고 싶은 은근한 소망이 있는 초보 독자에게는 독서와 친해질 수 있는 자잘한 팁을 알려주는 가이드가 되어주고, 밑줄 그을 연필과 플래그 없이 책 한 권을 허전하게 읽을 순 없는 독서광들에게는 많은 부분 공감을 사면서도 한층 더 깊이 있는 읽기를 실천하는 책처방사의 독서법이 귀한 힌트가 되어준다.
책 한 권을 이렇게나 다면적으로 읽고 소화해내는 사람이, 바로 여기에 있다! 책처방사라는 직업 특성상 만나게 되는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고민에 읽어낸 책들을 적확하게 매칭시키기 위해 그는 정성스러운 노력을 들인다.
한 권의 책에 담긴 하나의 이야기를 다양한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도록 눈과 감각과 공감의 센서를 크게 열어놓고 독서하는 책처방사는 창작자에게도 독자에게도 무척이나 귀한 존재다. 나의 이야기에 이야기로 위로받는 독자들은 그 책을 잊지 못하는 법이니까.
나만의 취향이 생길 때까지 적극적으로 실패하며 읽기를 권합니다. 생각만 고쳐먹으면 뭐든 남는 게 책이거든요. - P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