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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네스는 오늘 태어날 거야 (문고본)
과달루페 네텔 지음, 최이슬기 옮김 / 바람북스 / 2024년 8월
평점 :
언젠가부터 부커상 후보 도서로 선정된 작품이라면 꼭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멕시코가 배경이지만 책에서 다루는 사회문제나 30대 여성들의 고민은 우리 사회와 크게 다르지 않은듯.. 특히 임신을 두고 고민하는 여성들의 모습에 크게 공감되었다.
자유로운 비혼 여성 라우라, 뒤늦게 출산을 선택한 알리나, 홀로 아이를 키우며 고군분투하는 도리스. 입장이 모두 다른 30대 세 여성들이 겪는 저마다의 고충에 차례로 이입되어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그 누구도 그들에게(혹은 그들과 같은 선택을 하는 여성들에게) 옳고 그름을, 잘잘못을 강요할 수 없고 비난할 수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시대가 바뀌고 세상이 달라지면서 결혼 및 출산, 육아가 아닌 다른 결정을 내리는 여성들의 삶이 증가하는 만큼, 서로 의존하고 돌보는 형태도 다양해지지 않았나 싶고.. 각자의 자리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삶을 응원하자는 마음이다.
“모든 여자의 삶은 고통과 불안을 동반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긍지를 갖고 나아가는 것. 이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운명이니까. 우리는 서로를 다정하게 돌봐줄 테니까.”
만일 운명이 존재한다면 자유의지도 존재하며, 행복은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달려 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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