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참 이상한 마음시에세이는 처음이라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 궁금했는데 우시사에서 읽었던 글들이 수록되어 있는 걸 읽으며 이런 걸 시에세이라 하는구나, 했다. 다른 사람의 시를 작가님이 그만의 언어로 그에 얽힌 일화를 풀어주는 걸 가만히 읽다 보면 잔잔한 재즈 음악을 듣는 것 같다. 황인찬 시인의 시가 아닌 글은 처음 읽어보는데(우시사 제외) 세상을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게 느껴진다. 그리고 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다정한 어투로 말을 건넨다. 시가 어려운 사람에게도 시를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다정하게 다가와, 너만의 속도로 읽어도 괜찮다고 말하며 조용히 따스한 미소를 지어주는 태도가 책에 묻어나온다. 작가님의 그런 마음이 독자에게도 전해져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했다. 시를 읽을 때 다 이해할 수 없어서 어렵다는 인식이 강했는데, 이 책을 읽으며 그래도 괜찮다고 너만의 속도로 읽으라고 다독여주는 느낌을 받았다. 시가 어려운 사람에게도 시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용기를 주는 것 같달까. 이 책을 읽으며, 작가님이 소개하시는 시를 같이 읽고 작가님의 생각이 담긴 짤막한 글을 읽으며 함께 대화를 나누는 기분이 들었다. 이미 읽어본 시부터, 찾아 읽지 않았다면 몰랐을 시까지 읽으며 시야가 넓어진 듯한 느낌과 함께 시를 바라볼 때 편하게 보도록 자리를 마련해주는 기분을 받았다. 덕분에 시를 읽을 때 보다 편안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시를 좋아하는 분들께도, 시를 어려워하는 분들께도 이 책을 추천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