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살리는 다정한 말
수정빛 지음 / 부크럼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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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살리는 다정한 말

 

여느 때와 같이 인스타와 알라딘을 통해 신간 구경을 하던 중 나를 살리는 다정한 말이라는 책을 보게 되었다. 사과들이 여러 개 얽혀 있는 책 표지였는데, 배경 색이 하늘색 계열인데도 무척 따뜻한 느낌이 들어서 제목과 표지가 잘 어우러지네,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며칠 후 출판사에서 보내주시게 되어 읽어본 나를 살리는 다정한 말’.

 

이 책에서 하는 모든 말이 다 내게 하는 것 같았다. 나를 잘 아는 소중한 친구가 내게 조곤조곤하게 다정한 말투로 말하는 것 같았다. 1부부터 4부로 나눠져 있는데, 나로 시작해서 주위 사람들, 내 내면에서 주위 사람들의 마음을 살피는 것으로 확장되어 있다. 타인에게 집중하기보다, 내가 나에게 먼저 집중하고 신경써야 한다는 걸 챕터에서부터 말하는 것 같아 울림이 컸다.

 

 

읽은 사람들은 전부 다 동의하겠지만, 작가님의 글을 읽다 보면 공감가는 부분이 정말 많았다. 자기 연민에 빠지지 말자는 사연 없는 사람은 없다’, 복수를 하겠다는 마음보다 다정한 사람들의 다정한 말이 치유의 힘을 가졌다는 글 등 살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고민하고 괴로워하는 내용에 대한 글들이 많다. 시간이 답이라는 걸 알지만, 막상 겪어 보면 너무 힘들어서 그 생각에서 빠져나오기보다 계속 생각이 매몰된다. 그럴 때 읽으면 머릿속에 전구가 켜지면서 환기될 수 있는 글이다. 당연한 말들이지만 직접 외로움과 우울을 겪은 사람들만이 해줄 수 있는 말이기에, 그 시절의 내가 듣고 싶었던 말들이기에 시간이 지난 지금 읽어도 위로받고 치유되는 기분이었다.

 

특히 사랑에 관한 글귀가 무척 좋았다.

 

사랑이란 건 그런 건가 보다. 사소한 것에도 어떻게든 단어를 조합해 의미를 불어넣고, 나는 그 사람을 사랑할 수 밖에 없다고, 우리는 만날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다고 믿게 되는 것. 나를 그 사람 삶 속으로 밀어 넣는 것. 사랑은 그런 건가 보다.”

이런 글을 읽으면 사랑이 성큼 내게 다가와서, 주변에 사랑을 나눠주고픈, 포근한 기분이 든다. 예시를 사랑에 관한 글로 든 것이지만, 체력에 관한 글도 있고, 나의 마음가짐에 관한 글도 있어서 한 번에 완독하기보다 아침에 10분정도씩 읽고 하루를 시작하기에도 좋은 책이다. 나의 경우에는 아침 시간을 이용하여 10분씩 읽고 한 구절씩 필사하면서 하루를 시작하는데, 하루를 시작하는 데 보다 긍정적으로 시작할 수 있어 좀 더 활기차게 시작할 수 있어 좋았다. 응원받고 싶은 날 혹은 위로받고 싶은 날, 천천히 곱씹으며 필사하기 좋은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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