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더 컬트 ㅣ TURN 7
전건우 지음 / 한겨레출판 / 2025년 9월
평점 :
더 컬트
평소 오컬트물을 즐겨 보고 읽는 것도 좋아하는데, 서포턴즈에서 각잡고 출간한 컬트물이라니! 심지어 제목조차도 ‘더 컬트’라서 잔뜩 기대했는데, 기대한 만큼 단숨에 읽어내릴 수 있는 책입니다.
동네 방법대장을 자처하는 우태민은 귀신을 봤다는 주민들의 말에 밤에 동네를 정찰하다 여자 귀신을 목격합니다. 혼비백산이 된 우태민은 편의점으로 도망친 뒤 동네 주민인 최길자 할머니의 말을 듣고 에덴선교회를 방문하죠. 에덴선교회를 방문한 뒤 자신이 과민반응을 보였음을 느낀 우태민은 최길자 할머니를 다시 방문합니다. 그리고 할머니의 시체를 발견한 뒤 에덴선교회로 다시 가보지만 눈치 챈 선교회 구성원들에 의해 제물로 바쳐지게 됩니다. 한편, 민원을 받고 출동한 경찰들은 한 여성의 시체를 발견하고, 살인사건이라 짐작합니다.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같은 동료를 의심하는 민 경사. 과연 민 경사의 동료는 범인일까요? 그리고 에덴선교회의 제물은 정말로 존재하는 걸까요?
평소 컬트물을 좋아해서 이런 마이너 장르에 글을 쓰신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해하며 읽는 편인데, 화려한 표지에 걸맞는 내용이라 재밌게 읽었습니다. 컬트물은 약간의 찝찝함과 괴이함을 남기며 끝내는 편인데 그런 컬트물의 특성에 맞는 결말이라 읽고 난 후 굉장한 찝찝함을 느끼게 되었어요. 사이비 종교의 허황된 믿음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등장인물들의 선택을 저지하고 싶은데 되돌릴 수 없는..! 주인공이 따로 없어서 좀 이야기가 가지친다는 느낌은 받을 수 있지만, 페이지터너라 금방 읽을 수 있어요. 다만 아쉬운 건 종교를 잘 몰라서, 종교적인 상징들을 글에 쓰신 거 같은데 그걸 눈치채지 못해서 좀 아쉬웠습니다. 종교적인 상징들을 잘 안다면 좀 더 재밌게 읽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컬트물을 좋아하신다면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리고 싶은 ‘더 컬트’! 아직 끝나지 않은 늦여름의 끝자락에 읽으시길 권하고 싶어요.
턴 시리즈는 한겨레출판과 리디가 함께 출간하는 시리즈로, 다양한 장르를 맛볼 수 있어요. 웹소설에서 볼 법한 장르들도 쉽게 볼 수 있는 시리즈라서 독서에 입문하기 좋은 시리즈예요. 턴 시리즈를 읽으면서 자신의 독서 취향을 알아가는 것도 좋을 듯 해서 독서 입문자에게 추천합니다. 벌써 마지막 서포턴즈 활동이라 아쉽지만, 덕분에 좋은 책들을 많이 읽게 되어서 상반기 내내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곧 있을 다음 서포턴즈에 지원해보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물론 저도 다시 지원할 예정입니다! 💪(`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