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닫히지 않는 문
엄성용 지음 / 네오픽션 / 2025년 5월
평점 :
서로 다른 시간대의 이야기가 번갈아가며 진행되지만 읽는 데 전혀 문제 없이 잘 읽을 수 있다. 동양풍 오컬트물 소설은 워낙 귀해서 찾아 읽는 편인데, 띠지의 문구인 ’귀를 소환하려는 자와 귀를 끊어내려는 자‘라는 문장이 눈길을 사로잡아 단숨에 읽어내렸다. ’귀‘를 소환하는 방법이 담긴 고서적의 정체를 파헤치려는 이준과 영문도 모른 채 지하철에 갇혀 절망한 성식과 정은의 이야기를 읽는 초반은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된다. 작가님의 이력 중 웹소설 연재도 있ᄋᅠᆻ는데, ’닫히지 않는 문‘에서도 웹소설의 느낌이 나서 더욱 재밌게 읽을 수 있ᄋᅠᆻ다. 그러나 중후반부로 전개될수록 사건의 개연성이 약간 부족해 보였다. 형사가 갑자기 인간은 선하다며 희생하는 부분이나 소희가 고서적에 잠식되는 부분, 고서적이 인피로 만들어진 이유, ’귀‘가 강원도에서만 소환할 수 있는 이유 등이 나와있지 않아서 좀 아쉬웠다. 작가님이 호러 소설을 좋아하시는 만큼 무서운 장면들은 장면이 생생히 보이는 듯 서술되어 더욱 재밌게 읽었지만, 후반부의 떡밥 회수가 약간 아쉬워서 개인적인 의견을 적어봤다. ’동양풍 오컬트물‘이 워낙 마이너한 장르라서, 이런 장르를 출간해주시는 것만으로도 되게 감사한 일이다. 귀하디 귀한 이 동양풍 오컬트물 장르를 써주신 작가님께 감사드리며 서평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동양풍 오컬트물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이 책을 추천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