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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방 바리스타
송유정 지음 / 자음과모음 / 2025년 5월
평점 :
세상에 사연 없는 사람 없고 각각의 고민이 있지만, 그럼에도 그걸 극복해 나가는 게 삶이다는 걸 보여주는 책. 달순이 겪는 치매가 사람들의 고민 상담소가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이 너무나도 사람 냄새 풍기는 인간적인 일들이라 따스한 시선으로 그들을 응원하게 된다. 좋은 문장들이 많았지만, "저를, 기억 속에 숨겨주셨어요"라는 문장이 오랫동안 마음에 남았다.
필사하면서 4주동안 열심히 읽었는데, 길다면 긴 시간 동안 읽다보니 필사할 때도 보다 공들여 쓰려고 노력하게 되었다. 살다보면 비가 오는 날이 많겠지만, 잠깐 지나가는 소나기인지 장마인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다. 그리고 지금 당장은 비가 싫지만, 비를 맞아서 따듯한 물로 샤워하는 순간의 소중함을 알 수 있듯이, 모든 경험은 삶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 힘든 일이 있더라도 충분히 괴로워한 뒤 커피 한 잔 마시며 털어내도록 도와주는 힐링소설, 별다방 바리스타. 따뜻한 문체와 온기 가득한 감성을 느끼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추천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