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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관리국, 도난당한 시간들
이지유 지음 / 네오픽션 / 2025년 4월
평점 :
200페이지가 살짝 넘는 분량의 책이지만, 두 시간만에 완독할 정도로 흡입력이 좋았다. 국정원 요원이 파헤치는 추리 액션 소설? 재미 없을 수 없는 조합이라 엄청 기대하며 읽었는데, 그 기대를 전부 충족시켰달까. 책을 읽으면서 국정원 요원인 ‘한’의 액션씬과 연구사 ‘배리나’의 일본 연구소에 잠입하는 장면을 읽을 때는 머싯속에 자연스레 그 장면들이 그려져서 더욱 흥미롭게 읽을수 있었다. 그리고 중간 중간에 반전 요소들이 나오는데 그게 예상을 한 번씩 비틀어서 더더욱 몰입하여 읽을 수 있었다. 사람과 안드로이드가 공존하는 세상에서 안드로이드의 정체가 드러나는 순간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결말 즈음에는 다 끝난 줄 알고 안심했는데 마지막 떡밥까지 완벽하게 회수해서 작가님의 역량에 놀랐다.
이런 SF소설을 읽을 때 좀 더 몰입하여 읽는 방법이 있는데, 바로 실제 인물을 대입하며 읽는 것이다. 영상화했을 때 이런 배우가 어울리겠다고 생각하며 읽으면, 보다 몰입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특별할 것도 없는 방법이지만 보다 재밌게 읽기 위한 방법이니, 읽으면서 꼭 한 번 해보시고 지인과 서로 생각한 배우와 그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도 재밌을 듯 하다. 영화 제작사 관계자분들, 이 책입니다. 열린 결말은 아니지만 속편이 나와도 문제없을 정도로 마무리되기에 벌써 2편을 손꼽아 기다리게 된다. 작가님의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을 정도로 재미있게 읽었다. 잘 만든 액션활극 한 편을 관람한 느낌이 들 정도로 재밌게 읽을 수 있으니 꼭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