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마법사들 2 - 마르세유의 비밀 조직
정채연 지음 / 문학수첩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리즈물이지만 1권을 읽지 않아도 이해에 큰 무리는 없을 듯 하다. 그렇지만 1권을 읽고 2권을 읽는다면, 이해가 훨씬 잘 될 듯 하다. 그림자 마법사의 세계관은 독특하다. 그리고 촘촘한 세계관을 맛볼 수 있어 과몰입 오타쿠로서 즐겁게 읽었다. 다만 다소 어두운 내용이 지속되는데, 그 긴장감을 조금씩 풀어줄 수 있는 농담이나 재밌는 구간이 없어서 아쉽기도 했다. 그리고 주인공 일행이 악의 무리에게 자꾸만 당하는 모습이 반복되어 안타까움을 느끼기도 했다. 주인공이 위험에 처해서 걱정되는 마음이 들 법 하면 바로 뒤에 ‘사실은~’ 하는 문단 구조가 반복되어 약간 긴장하다가도 맥이 풀렸던 적이 몇 번 있었다. 독자가 생각할 틈을 주지 않고 주인공의 심리 묘사에 치중한 부분도 있지만, 워낙 세계관 자체가 독특해 어렵지 않게 완독할 수 있었다. 앞서 쓴 부분들은 정말 개인적인 취향의 문제라 이런 부분에 연연하지 않는다면 훨씬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영상화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장면들을 상상하며 책을 읽다 보니 영상으로 만났을 때 그 놀라움이 극대화될 것 같아, 나중에 영화로도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의 단점은 하나다. 바로 다음 권이 없다는 것이다. 아직 풀리지 않은 떡밥들과 리안이 제 몸으로 돌아갈 수 있는지, 제론이 이런 일을 벌이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궁금한 게 너무 많은데! 난 혼자 여기 남겨져 있고 주인공들만 먼 여장을 떠나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다.. 제발 다음 권 어서 주세요.. 보다 어두운 마법 세계관이 궁금하신 분들과, 흥미로운 세계관에 목말라 있는 분들게 추천드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