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제공 📖토토는 도모에 학원에서 배운 '다양성을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간다. 전쟁이 터지고 아빠의 생존을 기원하며 전쟁을 피해 사는 곳을 계속 옮겨야 했지만, 토토는 그 와중에도 소소한 행복들을 발견하며 하루 하루를 열심히 살아간다. 종전 후 토토는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연기를 배우고 성실히 노력한 끝에 여러 매체에서 찾는 배우가 된다. 학교에서 문제아라 칭해지며 퇴학당하던 토토는 이제 전쟁의 참혹함을 알고 세상 사람들이 그 무서움을 잊지 않도록 일깨우는 어른이 되었다. ✍️김영사에서 42년 만에 창가의 토토 후속작이 나왔다고 해서 집을 뒤져 '창가의 토토'를 오랜만에 다시 읽었다. 성인이 된 지금 읽어보니 어린 시절 친구를 오랜만에 만난 듯 반가운 마음에 금방 읽었다. 도모에 학원을 다니며 자기 나름대로 세상에 적응하는 방법을 익힌 토토가 어떻게 컸을지 기대하며 '창가의 토토 그 이후 이야기'를 읽었다. 어렸을 때도 토토를 읽으며 토토가 잘 컸으면 좋겠다는 마음과 함께 얘는 그래서 어떤 어른이 되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늘 있었다. 이제는 그 궁금증이 해소되었다.그게 왜 그렇게 궁금했을까, 했는데 나는 토토가 나같았나 보다. 그래서 이 아이가 잘 컸으면 좋겠다는 걸 허구로라도 보고 싶었던 것 같다. 어린 토토가 성인이 되어 사회생활을 하는 모습을 책으로 찬찬히 읽으면서, 이제서야 그 시절의 나를 잘 보내줄 수 있을 것 같다. 그토록 고민하던 어린 내가 잘 컸다, 하고 위로받는 느낌이었다. 아, 나 그래도 잘 살고 있구나. 그 시절이 헛되지는 않았구나. 고생했다고 누군가가 토닥이는 듯한 느낌. 책을 읽으며 위로받는 느낌은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 책을 도피처로 삼았던 어린이들이 성인이 되고서 이 책을 읽으면 나와 같은 느낌을 받을 것 같다. 어린이로 살았던 모든 어른들에게 이 책을 읽어봤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