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덤까지 비밀이야
안세화 지음 / 한끼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안세화 작가의 소설 『무덤까지 비밀이야』는 짧지만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작품이었다. 이야기는 장면마다 영화나 드라마의 컷 전환처럼 빠르게 넘어가며, 마치 영상을 보는 듯이 전개된다. 소설은 글이지만 시각적인 효과를 함께 주는 작품처럼 느껴졌다.

특히 책 표지 뒷면을 영화 포스터처럼 구성한 점이 인상 깊었는데, 소설의 긴장감 있고 어두운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고 느꼈다. 읽기 전부터 이 이야기가 평범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감을 준다.


산속에서 만나 고립된 네 명의 남자가 다가올 죽음 앞에서 ‘비밀 하나를 털어놓는 시간'을 가지게 되면서 모든 비극이 시작된다. 죽을지도 모른다는 상황 속에서 꺼낸 고백은 처음엔 사소한 인간적인 비밀이지만, 백산의 비밀이 큰 파장을 몰고 온다.


완독 후 드는 생각은 "파국이다!"였다. 단지 사람 하나와 잘못 엮었다는 이유만으로, 세 친구의 행동이 옳은 선택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서주원의 입에서 나온 “뭘 할지는 선택할 수 있었잖아!”라는 말은 매우 아이러니하게 느껴졌다. 그들은 백산을 비난하지만, 정작 그 자신과 나머지 인물들 역시 선택의 순간마다 다른 길을 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마지막, 아이와 노인이 발견되는 장면은 살짝 소름이 돋았다. 과연 세 사람의 비밀은 무덤까지 지켜질 수 있을까. 비밀의 무게가 드러나는 순간이 다시 한번 올 것 같다.


이 책은 '비밀'을 매개로 벌어지는 심리 스릴러 극이다. 엄청 긴박하게 돌아가는 전개는 아니지만 단순한 스릴보다는 인간의 심리에 집중하고 있다.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독자에게 추천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