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들
이동원 지음 / 라곰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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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들#사전서평단#이동원#샘플북


이동원 작가의 신작 『얼굴들』을 라곰출판사 사전서평단으로 선정되어 가장 먼저 받아보게 되었다. 우편으로 책을 받자마자 자리에 앉아 한 번에 끝까지 읽어 내려갈 만큼 처음부터 끌어당기는 힘이 강했다. 비록 샘플북이라 약 100페이지 정도의 초반부만 담겨 있었지만 책이 주는 긴장감이 왠지 나를 설레게 한다.

책의 첫인상은 표지에서부터 드러난다. 물 위에 떠 있는 사람의 형상과 가면인지 풍선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웃는 얼굴들이 주는 섬뜩함이 이미 이야기의 분위기를 예고하는 듯했다.

이야기는 '광심'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여러 사람이 '광심'을 표현하는 부분도 흥미롭다. '한바로'-자신과 마찬가지로 살인자로 태어난 사람, '미화'-자신과 같은 부류, '상담사'-감정의 온도가 낮은 아이) 등장인물인 해환, 고영혜, 고보경 역시 겉으로 보이는 얼굴 뒤에 다른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것처럼 느껴져 [얼굴]이라는 주제에 더 집중하게 된다.

우리는 종종 뉴스에서 끔찍한 사건의 범인 얼굴이 믿을 수 없을 만큼 평범하다는 사실에 오히려 더 큰 소름을 느끼곤 한다. 『얼굴들』은 바로 그 지점을 깊숙하게 파고든다. ‘선의 가면을 쓴 채 보통의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악인들’의 이야기를 그린다는 소개 문구가 이 책을 관통하는 문장 같다.

초반부만 읽었는데도 이미 이야기는 충분히 강렬했다. 일상의 이면에 숨어있는 『얼굴들』의 이야기. 그래서일까. 샘플북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면서 자연스레 아쉬움이 밀려왔다. 뒷이야기가 너무 궁금해 정식 출간일인 11월 26일을 기다리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완성된 이야기가 어떤 얼굴을 보여줄지! 정말 손꼽아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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