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작가가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이 책을 읽는 독자는 누구든 '나라면 저런 삶을 살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해볼 것이다.
가족도 아니다. 고작 몇 년 사귄 연인일 뿐이다.
의사소통도 되지 않는다.
나의 가족은 응원해주기는 커녕 몇 년간 만나지도 못했다.
그리고 더 마음이 아픈 것은 연인이 언제 나을지 모른다는 것이다.
잠깐의 희망들이 있다가도 다시금 사라지곤 한다.
그것을 10년이라는 세월동안 반복하고 살고 있는 것이다.
나라면, 또는 나의 지인이라면 "현실적으로 말이 안돼. 너도 살아야지. 행복해져야지."라고 이야기 해줄것만 같다.
그런데 작가님은 수경님과 함께 하는 지금의 삶이 행복이라고 이야기한다.
무너진 현실 속에서 끝없는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수경님과 함께 걷는 것,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