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될 일만 남았어 - 자라고 싶은 어른들을 위한 하루하루 감정 회복 일기
이모르 지음 / 스튜디오오드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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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림을 정말 못그린다. 머릿속으로 떠오르는 걸 구체적으로 표현하는것이 매우 힘들다. 이런 나에게 그림 선생님은 언제나 동경의 대상이 된다.

[잘될 일만 남았어] 속의 그림은 아주 단순하다. 작가의 말처럼 어린아이가 그린 것같이 단순한 선의 그림일 뿐인데 어쩜 중요한 부분을 탁탁 짚어서 그려 낸건지 역시 슨생님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나이가 곧 40인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간혹 외부로부터 마음의 상처를 받는다.

예전처럼 작은 상처에도 쉽게 우울하고 자존감이 떨어지지는 않지만 아직 더 단단해질 부분이 많은 여린 사람인 것이다. [잘될 일만 남았어]는 자라고 싶은 어른들을 위한 하루하루 감정 회복 일기이다.

책 표지의 그림이 이 책의 아이덴티티를 아주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내가 거울 속의 나에게 ‘한 말씀 해주시죠?’라고 묻는 그림은 나의 감정과 나의 마음을 한 번 더 들여다보고 물어봐야 할 사람은 나 자신이라는 것. 즉 중요한 건 ‘나’라는걸 알려준다.


세상살이에 큰 상처나 큰 어려움이 없는 사람도 자기 내면의 위로는 꼭 필요한 것 같다. 이모르 작가는 책 속에서 스스로를 다독이는 방법을 거창하지 않게 소소한 단어들로 알려준다. 그리고 끝에는 귀여운 그림일기로 마무리한다.

완독하고 나서 그림일기만 한 번 쭉 훑어봤는데, 절로 엄마 미소가 지어지는 그림체에 우리 애들도 생각나고 마음이 훈훈해졌다 :)


책을 보다가 이모르 작가의 이력을 보고 깜짝 놀랐다. 예전에 유튜브에서 아주 힘든 일을 겪은 사람들과 인터뷰하며 그림을 그리는 '미술치유 컨텐츠'를 한참 본적이 있었는데, 그 유튜브 채널 운영자라는 것! 그 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공감했던 사람이 쓴 글이라 생각하니 좀 더 마음 깊이 새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는 ‘우리 삶은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예술 작품’이라고 말한다. 사실 모두가 알고 있다. 나 스스로를 존중하고 사랑해야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우리는 다들 연약한 존재임도 알고 있다.

그래서 나는 오히려 이런 책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혼자 무너지기 쉬운 이런 각박한 세상에서 끊임없이 나를 사랑하세요. 나를 축복하세요. 라고 말하는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스스로를 위로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당분간은 나를 안아주고 예뻐해주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



뿌리를 깊게 내려서 나를 단단하게 다지고,
가지를 넓게 뻗쳐서 다양한 생각과 사람들을 수용할 줄 알고
그러다 열매가 맺히면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나무가 되고싶다!
P153 - P153

타인에게 상처받은 마음을 달래려면, 스스로 위로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나를 다독이고, 타인에게 분명한 경계를 그을 줄도 아는 것이 단단한 마음이다.
단단한 마음이 있어야 평온한 마음이 유지된다.
평온했던 내 마음에 누군가 돌을 들어 던지려 한다.

"좋은 말 할 때 돌 던지지 마라."
"내 마음은 호수고, 넌 돌 던지면 죽는다."
- P180

행복은 단 하나의 완벽한 작품이 아닐지도 모른다.
망쳤다고 생각되는 작품은 과감히 버리고 또다시 그려내며 오래오래 다작할 수 있다.
이렇듯 행복의 다작이 모여 나만의 인생 갤러리를 이루게 되는 것 아닐까 - P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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